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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ight Hawk Oct 29. 2022

전문성 따위는 없다! 토마호크 Z690 WIFI 사용기

1편 구매편


 거진 10년만이었나.

컴퓨터를 새로 맞추기로 마음을 먹었다.

직장 생활 10년차를 맞이하여 그동안 고생해온 나를 위한 선물로 컴퓨터를 사주기로 했다.

처음 이 마음을 먹은 건 여름날. 하지만 조만간 신제품들이 나온다는 소식에 당장 구매하고픈 마음을 잠시 넣어두고 꾹 참았다.

그리고 인텔 13세대가 발표되고 바로 다음날 호기롭게 주문을 하였다.

주문을 하기까지 인고의 세월이 길었다. 그 중에서도 컴퓨터의 코어근육이라고 할 수 있는 메인보드에 대한 고민이 깊어졌고, 다음과 같은 기준을 갖고 제품을 선정하였다.

1. 전원부의 안정성

코어의 전원부는 컴퓨터의 척추와 같다. 안정성을 갖지 못하면 PC의 균형이 무너진다. 이로 인해 1000A 이상의 안정적인 전원부를 갖고 있는 모델을 찾았다.

2. 바이오스 편의성

PC를 오래 봤지만 오버클럭이니 언더볼팅이니 램 타이밍을 조이느니 나는 그런거 잘 모른다. 그런데 바이오스에서 편하게 조절할 수 있다면? 한 번 시도해볼만 하다.

3. 제조사의 지원

메인보드의 제조사가 그리 다양하지는 않지만, 제조사의 바이오스 업데이트나 지원이 빠르고 잘 되는 것

4. 보드 디자인

사실 예전에는 눈꼽만큼도 신경쓰지 않았다. 허나 어느 새인가 PC 시장의 측면 강화유리는 기본이 되었고, 그렇다면 보여지는 영역도 예뻐야 한다.

5. 호환성 및 확장성

집의 구조가 어떻게 될지 모른다. 언제까지 유선랜에는 의존할 수 없어 무선 랜이 필요했다. 향후 게이밍 셋업을 위한 사운드바를 위해서는 S/PDIF 단자도 필수 적이다. 또한 업그레이드를 위해서는 램도 DDR5가 지원되어야 했다.

이러한 요소를 고려했을 때 결국 최종 선택은 바로 토마호크였다.

이름에서부터 느껴지는 튼튼하고 묵직한 느낌에 사로 잡혔다.

그리고 실제 구매와 사용까지 이어지는 과정에서 느껴지는 감정은 점점 긍정적인 방향으로 고조되었다.

1. 전원부의 안정성

파워가 총 1120A로 국밥처럼 든든하다!

거기다가 이를 열로부터 수비해주는 히트싱크의 크기와 디자인 역시 매우 든든하다.

화려함보다는 기본기와 강력한 수비력으로 NBA를 지배했던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팀 던컨과 같다.

2. 바이오스 편의성

바이오스가 이렇게 편리할 줄이야.

자동으로 세팅된 기능을 통해 언더볼팅이 되고, 메모리 오버클럭이 된다. 이로 인해 순정남이었던 나는 동정을 뺏기고 튜닝의 세계에 입문하게 되었다.

3. 제조사의 지원

MSI의 지원이 너무 좋다. 이미 13세대가 출시하기 전부터 바이오스, 드라이버 등 다 세팅이 끝나있다.

13세대 판매 엠바고 바로 다음날 구매하였지만 전혀 문제가 없었다.

또한 QVL 리스트에도 왠만한 제품들이 다 올라와 있다. 나중에 튜닝 램으로 갈아타는 것에도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4. 보드 디자인

깔끔하다. 나는 요란한 걸 싫어한다. 군더더기 없고 심플하다.

마치 투미의 가방과 같은 투박한 멋이 있다. 세련됨과 화려함은 순간 빛을 보지만 금방 그 빛을 바랄수 있다.

허나 올 블랙으로 깔끔하게 정돈된 보드 디자인은 마치 명징하게 직조된 한편의 명작 영화와 같다.

5. 호환성 및 확장성

WIFI, 블루투스, S/PDIF, USB포트 등 호환성이 뛰어나다. DDR5가 적용되어 있고 PCIE 5.0도 적용되어 있어 향후 업그레이드 시에도 문제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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