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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밥 Aug 12. 2024

크로스 스킬링이 대체 뭐길래?

ubob insight


인재 영입보다 직원 육성을 선호한다고요?


기업들의 인재 확보 방식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시대로 전환되고 인재 채용이 어려워지자 기업들은 외부에서 인재를 영입하기보다는, 내부 인력을 비즈니스 방향성에 맞추어 새롭게 육성하는 방식을 선호하는 경향이 짙어진 것인데요. 기존의 사업구조를 경험한 직원을 육성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 판단한 것으로 볼 수 있겠죠.


안정적인 직업을 갖기 위해 필요한 조건들은 지난 10여 년 간 계속 바뀌어 왔습니다. 예를 들어 200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학위가 기준이었다면, 2010년 이후부터는 디지털과 전문적인 기술이 상당히 중요해진 것입니다. 또 최근에는 기술 숙련도가 아니라 얼마나 많은 기술을 다룰 수 있는지가 채용 과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바로 이러한 현상을 통해 '크로스 스킬링(Cross Skilling)'이 부상하고 있는 이유를 설명할 수 있겠는데요. 오늘은 크로스 스킬링의 개념과 그 필요성을 다양한 측면에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크로스 스킬링이 뭐죠? 업스킬링 x 리스킬링 인가요?


인재 교육 방법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 업스킬링(Up-skilling), 리스킬링(Re-skilling)에 대해서는 많이 들어보셨을 텐데요. 세 가지 용어들은 비슷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매우 다른 개념입니다. 크로스 스킬링(Cross-skilling)은 여러 가지 기술력을 갖춘 직원을 온보딩 하거나 다시금 교육하는 것을 뜻합니다. 쉽게 말해 직원이 현재 맡고 있는 업무 포지션 외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훈련을 받는 것입니다.





크로스 스킬링 vs 업스킬링 vs 리스킬링 개념 비교



크로스 스킬링

크로스 스킬링은 앞서 말했듯이 기업이나 직원이 주요 기술이 아닌 다른 기술을 배우는 것을 말합니다. 크로스 스킬링은 직원에게는 업무 평가에서 이익을 주고, 기업에게는 고용 비용을 절감한다는 측면에서 도움되는 전략이 될 수 있는데요. 예컨대 그래픽 디자이너가 디지털 마케팅의 기본을 학습함으로써 타깃 시장을 이해하고, 디자인 선호도를 파악하는 눈도 갖추게 되는 것입니다.



업스킬링

반면 업스킬링은 실무자들이 업무에 필요한 주요 기술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고 더 많이 배우기를 원하는 것을 뜻합니다. 예를 들어 마케터가 현재 자신의 기술과 능력을 연마하고 더 높은 연봉을 받기 위해 디지털 마케팅 MBA를 밟는 것이 이에 해당합니다.



리스킬링

마지막으로 리스킬링은 누군가가 커리어를 새롭게 시작하기 위해 주요 기술을 완전히 바꾸는 것입니다. 따라서 리스킬링은 긴 시간이 소요되고, 전직 혹은 직무 변경을 고려하는 등, 터닝포인트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더욱 필요한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 사람이 금융 분야에서 5년 이상의 경력을 가지고 있지만, 마케팅으로 직무 전환을 원해 직장은 그만두고 디지털 마케팅 교육을 받아 대행사를 설립하는 경우를 들 수 있겠습니다. 







만약, 우리 기업에 크로스 스킬링이 필요 없다면요?


업스킬링, 리스킬링 등 개념에 비하면 크로스 스킬링은 상대적으로 새로운 개념일 수 있지만, HRD-er라면 쉽게 지나쳐서는 안 됩니다. 그 이유는 아래의 기업 입장에서 크로스 스킬링이 중요한 이유 5가지를 살펴보시면 생각이 달라지실 겁니다.



1) 생산성 향상

팀 또는 부서 전체를 대상으로 한 크로스 스킬링은 생산성 향상에 도움이 됩니다. 크로스 스킬링을 통해 팀에 동기부여를 하고 이를 유지하는 것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인데요. 기업의 목표와 전략이 확실한 상태에서 크로스 스킬링이 이루어진다면, 팀원들은 목표 달성을 위해 일관성 있는 노력을 기울이게 될 것입니다.



2) 고용 비용 절감

본인의 업무를 잘 수행하면서도, 그 외 업무에까지 다방면으로 기여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직원이 있다면 어떨까요? 인사팀은 해당 직원 덕분에 추가적인 인재 영입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인재를 대신할 수 있는 전략이 바로 크로스 스킬링입니다. 기업이 크로스 스킬링 교육에 투자함으로써 직원들은 미래지향적인 사고를 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개개인의 직무 역량도 향상되어, 기존에는 여력이 없어 미뤄두었던 업무 처리도 한결 수월해질 것입니다.



3) 직원 이탈률 완화

Livemint 社의 발표에 의하면 2020년 코로나19로 인한 락다운(Lock Down) 이후 인도의 평균 직원 이탈률(Attrition rate)은 6%에서 2022년 20.3%로 높아졌다 합니다. 이탈률이 급증했다는 것은 짧은 기간 내에 직원들이 높은 비율로 퇴사했거나, 혹은 해고되었다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락다운 이후 많은 기업들이 비용 절감에 들어선 것도 원인이 되겠지만, 직원들 입장에서는 △낮은 직업 만족도, △지루한 업무, △저조한 학습 기회 등이 훨씬 큰 영향을 미쳤으리라 짐작해 볼 수 있겠습니다. 즉, 크로스 스킬링은 직원 이탈률을 낮추는 기회가 될 수 있으면서도, 지루한 업무와 학습 및 성장 기회가 부족하다고 느껴 퇴사하는 인력 유출 완화에도 효과적일 수 있는 것입니다.



4) 긍정적인 조직문화 형성

연간 평가, 상여 외에도 기업은 직원들이 업무 공간에서 감정적, 정신적으로 만족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인사팀이나 교육∙개발팀에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다른 부서는 어떻게 일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도록 정기적인 크로스 스킬링 교육을 진행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수 있는데요. 직원들이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하면서도, 회사 목표 달성에 도움이 되는 직원 동기부여에도 효과적이기 때문입니다.



5) 최신 기술 및 업무 트렌드에의 적응

다양한 부서에서 사용하는 최신 기술을 전 직원이 알고, 사용할 수 있게끔, 크로스 스킬링을 통해 직원 역량을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데이터 분석에 대한 크로스 스킬링 교육은 그래픽 디자이너가 직접 타깃을 확인할 수 있게 하며, 인구 통계와 타겟 선호도에 적확한 그래프 디자인을 가능케 한다는 것입니다.







크로스 스킬링을 기업주도적으로 할 수 있나요?


기업이 크로스 스킬링 교육의 중요성을 깨닫고 진행한다 하더라도, 정작 직원들은 그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직원 스스로 크로스 스킬링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게 만들고, 함께 발전하기 위해 기업은 어떤 부분을 강조해야 할까요? 직원 입장에서 크로스 스킬링이 매력적일 5가지 이유를 준비해 보았습니다.



1) 평가 시즌에 대한 대비책

만약 관리자가 솔선수범하여 열심히 일하는 직원을 발견했다면, 인사평가 및 급여 인상 결정 시 영향을 받을 수 있겠죠. 이 같은 맥락에서 직원들 스스로 크로스 스킬링을 통해 회사에 헌신하고 있으며, 다양한 분야에 관심 갖고 있다는 긍정적인 인상도 남길 수 있음을 부각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자신의 주요 기술 이외에 여러 기술에 관심 갖고 훈련을 지속한다면, 단순 직무역량 향상에 그치는 직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평가와 피드백을 받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니까요.



2) 번아웃 발생 가능성 낮추기

창의적인 업무라 할지라도 지루함이 반복된다면 직원들의 스트레스 유발 혹은 정신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심할 경우 번아웃을 초래하기도 하는데요. 이럴 때 크로스 스킬링 교육이 이루어진다면, 익숙한 분야에서 조금 벗어나 새로운 스킬을 배우고, 타 부서와 교류하며 브레인스토밍을 할 기회를 제공하고, 일에 대한 흥미를 되찾아주는 등 번아웃 발생 가능성도 낮출 수 있을 것입니다.



3) 다양한 경험을 통한 커리어 성장

요즘은 꾸준한 학습과 현장 경험을 직무 만족의 주요 요소로 손꼽는 직원들이 많죠. 크로스 스킬링을 활용하면 직원들이 여러 영역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고, 한 부서에만 국한되지 않으면서 여러 부서에서 직접 업무를 할 수 있게 됩니다. 예를 들어 콘텐츠 제작자라면 SEO(검색엔진 최적화) 및 소셜미디어 연관 부서와 긴밀하게 협력해야 하는데요. 두 부서가 어떻게 업무를 진행하는지 사전 지식을 갖춘다면 콘텐츠 제작자는 생산성을 더욱 높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4) 미래에 대한 준비 기회로 활용

크로스 스킬링은 직원들의 현재 직무 역량 향상에만 도움 되는 것은 아닙니다. HR 담당자에게는 마냥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있지만, 사실 이직을 준비하는 직원들에게는 크로스 스킬링을 통한 급여 향상이나 일자리 기대 등, 자발적 성장 기회로도 이어질 수 있거든요. 주요 기술뿐만 아니라 성격, 전체적인 능력을 이력서에 어필함으로써 면접관에게 좋은 첫인상을 남길 수 있다는 점에서, 개인의 커리어패스, 미래를 대비하는 수단으로 크로스 스킬링을 활용해 보아도 좋습니다.



5) 부수입 창출 수단

크로스 스킬링을 통해 여러가지 기술을 훈련한 직원들이라면 부수입 창출의 가능성도 덩달아 높아집니다. 직장에서는 9시부터 5~6시까지 정시 근무를 한 이후, 크로스 스킬링으로 역량을 갖춘 타 업종에서 활동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것입니다. 국내 직장인 N잡러 프리랜서 등장, 부업 활성화 등도 이러한 맥락에서 파생된 부분으로 해석해 볼 수 있겠습니다.






크로스 스킬링이란?

: 크로스 스킬링은 가지고 있던 기존의 주요 기술이 아닌 다른 기술을 훈련하는 과정이며, 기업과 직원 모두에게 유용합니다.



크로스 스킬링과 업스킬링 중 어느 것이 더 나을까요?

: 크로스 스킬링과 업스킬링은 서로 다른 개념이기 때문에 동일 선상에서 비교하기 어렵습니다. 크로스 스킬링은 전문가들이 여러 부서에서 일할 수 있도록 돕는다면, 업스킬링은 현재 부서에서 더 나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돕는 것이죠. 



기업이 크로스 스킬링에 투자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 직원 사기를 진작시키고, 고용 비용을 절감하며, 직원 이탈률은 줄이면서도, 기업이 최신 기술과 트렌드에 맞게 나아가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크로스 스킬링을 고려해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기업 비상경영체제처럼 효율적인 인력 운용이 필요한 순간이라면 더욱 효과적인 수단일 수 있습니다.



직원이 크로스 스킬링을 선택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 크로스 스킬링은 본인이 더 좋은 업무 평가를 받을 수 있거나, 이력서가 매력적으로 돋보이게 하거나, 업무의 지루함을 타파할 수 있으면서도, 여러 부서에서 근무하며 경험을 확장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지금까지 크로스 스킬링의 개념 및 중요성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크로스 스킬링의 장점을 이해하고 필요성에 공감하는 기업이 많아지면서 스킬링 트렌드는 다양한 산업에서 주목받고 있지요. 특히 코로나19 락다운을 경험했던 기업에서는 어떤 환경에서도 직원들이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별도 교육을 계획·진행하고 있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2023년에도 경제 상황 변동, 기업의 투자∙고용 위축, 잦은 입∙퇴사 등 여러 외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것임은 예상 가능한 전개입니다. 다만, HR담당자들은 그러한 변화 속에서 중심을 잡고, 고유한 재능을 가진 인재에 대한 관심을 늦추지 않으면서도 지속적인 교육을 제공해 주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게 한다면 직원들의 동기부여를 이끌어내고 회사의 목표에 동참할 수 있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source : II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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