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급함으로 행복이 멀어진다 느낄 때
아~ 이것만 해결되면 맘이 편해질 거 같은데.
언제 끝이 날까.
"나는 행복하면 안 돼?"
"넌 충분히 행복해질 수 있는 상황을 왜 조급함, 조바심으로 망치는 거야?
여유를 가져봐."
타이머가 있는 밥솥에 밥을 올려놓고 "빨리 밥 돼라!"라고 재촉하지 않아도 일정 시간이 지나면 알아서 밥이 된다. 나는 밥통에 잘 씻은 쌀과 일정량의 물을 넣어준 뒤 취사 버튼만 눌러주면 끝이다. 그다음부터는 밥솥이 할 일이다. 내가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나는 그냥 기다리면 된다. 맛난 흰쌀밥을 먹을 생각을 하며 즐겁게 기다리면 된다.
그런데 나는 작동 중인 밥솥을 움켜잡고 "빨리빨리~"를 외치며 안절부절못하고 있었다. 불안하게 기다리던 여유롭게 기다리던 밥이 만들어지는 시간과 밥맛은 동일한데 말이다.
이제 나에게 변화가 필요하다.
나는 나를 몰아세우지 않기로 했다.
내가 해야 하고 할 수 있는 것들을 다 해내면 그다음부턴 움켜쥐지 않고 내려놓고 기다리기로 했다.
물론 처음엔 여유로움이 익숙지 않아 불안할 수 있다. 하지만 여유로움이 주는 편안함에 익숙해지다 보면 언젠간 조급함보다 여유로움을 즐길 날이 오겠지 싶다.
행복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