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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별 Nov 05. 2020

왼발 '사랑합니다' 오른발 '감사합니다'

나를 사랑하는 방법

요즘 내가 들어도 들어도 계속 듣고 싶은 말이 있다.
바로 '사랑해'라는 말.


"윰아, 사랑해. 윰아, 사랑해. 윰아, 사랑해.

네가 어떤 사람이어도 어떤 상황이어도 나는 널 사랑해."


이 말이 너무너무 좋다.

마음이 너무 기분 좋아서 마구마구 신나 해 한다.



나는 나 스스로에게 너무 매정한 사람이었다.

완벽해야만 칭찬하고, 조금의 실수도 용납하지 못했다.

그래서 '잘한다'라는 응원의 말보다 '너는 왜 이것뿐이 안돼?'라는 자책의 말을 해주곤 했다.


나는 내가 너무 밉고 싫었었다.

완벽하지 못한 내가 한심스러웠고, 항상 부족해 보이는 내가 미웠다.


그러던 어느 날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윰아, 넌 행복했던 적이 있니?"


나는 이 말을 듣고 눈물이 마구 쏟아져 나왔다.

나는 내가 완벽해져야만 사랑받을 수 있다고 생각 해왔다.

그래서 항상 나의 부족한 부분만 바라보고 채찍질 해왔는데 그 질문을 받는 순간 그동안 나를 미워하고 싫어했던 시간들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나는 나의 행복을 스스로 거부해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나를 사랑하지 못하는데 내가 어떻게 행복해질 수 있었을까란 생각이 들었다.

나한테 너무 미안했다.


그리고 나는 나를 사랑하기 위해 노력했다.

나의 행복을 온전히 내가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기 시작했다.


그중 하나가 이 방법이었다.

책에서 읽은 건데 '사랑해'라는 말을 부담 없이 매일 할 수 있는 방법으로 너무 괜찮았던 거 같다.

걸을 때 왼발이 나가는 순간 "사랑합니다"라고 말하고,
 오른발이 나가는 순간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는 거다.

오른발 왼발 바꿔 말해도 상관없다. 결국 중요한 건 나에게 사랑하고 감사한다는 걸 전하는 거니까.


하루에 천 번 이상(내 발걸음으로 천 번은 10분에 해당한다)은 걸을 테니 적어도 하루 동안 나에게 "사랑하고 감사하다"는 말을 500번 이상은 하게 되는 셈이다.


이 방법을 사용하고 나서 나는 매일 내가 사랑받는 기분이 들었고, 사랑이 채워지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시간 내서 할 필요도 없었다. 걷다가 생각나면 오른발 왼발 내딛을 때마다 얘기하면 되니까.

생활 속 습관으로 쉽게 나를 사랑으로 채워 넣는 방법으로 제격이었다.


나는 오늘도 나에게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면서 나의 마음을 사랑으로 채워 넣는다.


나는 오늘도 점점 행복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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