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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별 Feb 07. 2023

내가 억울해지지 않으려면(feat. 회사생활)

비교대상은 오직 나

억울해!! 억울하다구!!!

난 회사 생활이 억울했다.

내가 처음 입사했을 때는 야근을 밥 먹듯이 했는데,

3년 후에 입사 한 직장 동료는 내가 깔아 놓은 판위에서 야근도 없이 편하게 일하는 게 너무 꼴 보기 싫었다.

그렇게 나는 이 동료와 나를 비교해가며 회사 생활을 해왔다.


그 사람과 비교했을 때, 나는 일을 더 한 억울한 사람이었다.

그 사람과 비교했을 때, 나는 야근을 더 한 불쌍한 사람이었다.

그 사람과 비교했을 때, 나는 그냥 가엾은 사람이었다.


그런데 깨달았다.

나는 남과 비교하느라 나를 갉아먹고 있었다는 사실을.

비교의 대상이 타인이었고, 나는 내 삶에서 주인공의 자리를 '남'으로 세팅해 놓고 있었던 거다.

하지만 비교의 대상을 과거의 나로 새롭게 세팅하고 보니 나는 많은 것을 누리고 있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나는 과거의 나와 비교했을 때, 훨씬 더 좋은 환경에서 회사 생활을 하고 있었다.

나는 과거의 나와 비교했을 때, 훨씬 더 인정을 받으며 회사 생활을 하고 있었다.

나는 과거의 나와 비교했을 때, 훨씬 더 높은 연봉을 받으며 회사 생활을 하고 있었다.


나는 타인과의 비교도 부정적인 기운을 내뿜으며 했기에 나라는 존재를 가치 없고 불쌍한 사람으로 스스로 만들고 있었음을 인지했다.

그리고 마음에 되새겼다.

나는 앞으로 남과 나를 비교하며 나를 사의 구렁텅이에 몰아세우지 않겠다고.

나의 비교 대상은 오직 '나'뿐이라는 것을.


나의 비교 대상은 오직 '나'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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