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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별 Apr 20. 2023

주는만큼 받지 못해 억울하다고 생각될 때

Give & Take

"내가 이만큼 줬는데 고작 이거밖에 안 준다고?"

나는 Give & Take가 좀 명확했다.

주는 것만큼 상대방한테 받길 원했다.

나 역시 받는 것만큼 주는 것이 마음이 편했다.


그런데 인간관계에 있어서 Give & Take가 항상 맞아떨어지는 건 아니었다.

그러다 보니 종종 내가 준 것만큼 받지 못했을 때 속상하고 억울할 때가 생겼다.


"내가 이만큼 줬는데 고작 이거밖에 안 준다고?"

"아니 내가 너한테 어떻게 했는데, 나한테 이럴 수 있어!!!"

"역시 사람은 믿을 수가 없어. 뒤통수 맞은 거 같아."


결국 나는 상대방에 대한 실망감으로 분노와 억울함을 안고 살아왔다.

그러다 최근에 나는 세상의 이치는 반드시 1대 1로 진행되는 것만이 아니라는 걸 깨닫게 되었다.

내가 A에게 베푼 것이 B에게 영향이 가고, B는 C로, C는 D로 이렇게 연결 연결 되어 있다가 결국 Z는 나에게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그러니 '너'와 '나' 딱 둘 사이의 거래만 보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들이 얽혀있는 넓은 시야로 확!!! 펼쳐보면 결국 나는 내가 베푼 것만큼 돌려받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내가 억울해할 필요도 속상해할 필요도 없다는 의미가 된다.


이렇게 생각하고 나니 나는 그동안 내가 갖고 있던 '억울한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어차피 나는 이 사람이 아닌 다른 누군가에게 그만큼 받고 있다고 생각하니 집착이 좀 줄어들었다.

회사에서도, 사람에 대해서도, 앞으로 미움과 억울함이 조금씩 녹을 것 같다.


세상의 에너지는 모두 연결되어 있다.
'너'한테 받지 못해도 '다른 너'한테 받으니 결국 쌤쌤이 되는 셈이다.
그러니 억울해하지 말자.
그리고 누군가에게 받을 거리가 생기면 기분 좋게 받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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