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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고 6개월 만에 신혼집에 들어왔다

진짜 신혼

by 유별
6개월 간 따로 살다가 드디어 한 집으로 뭉쳤다.


이유인즉,

남편과 나는 각자의 직장 근처에 살고 있었고,

남편이 살고 있던 집의 전세자금을 받는 대로 신혼집을 구하기로 했는데,

그 집이 올해 3월 중순이 되어서야 신규 세입자가 구해지는 바람에,

우리는 그 이후부터 신혼집을 알아보게 되었고,

결국 결혼한 지 6개월 만에 합치게 되었다.

나는 이미 작년 5월에 일찍이 전세금을 뺐었고,

길어봤자 6개월이겠거니 하고 일단 잠깐 머무를 목적으로 월세로 전환해서 살고 있었는데,

어찌어찌하다 보니 1년 계약을 꽉 채우고 이사하게 되었다.

월세가 좀 쎗기에 빨리 신혼집에 들어가길 원했지만,

결국 1년 플러스 7일 더 살다가 나오게 되었다.

나 혼자 잘 살던 뷰맛집

이제 함께 산지 딱 일주일이 되었다.

일주일 동안 이전에 살던 집에서 집도 옮기고, 새로 산 가전과 가구를 들이느라 정신없이 후딱 지나갔다.

거기다가 자잘한 물건들도 살 게 뭐 이리 많은지 여전히 쿠팡과 네이버를 드나들며 물건을 주문하고 있다.


신혼생활이 어떻냐고 물으신다면, 아직까진 그냥저냥 서로의 불편함을 딱히 말하지 않으며 잘 지내고 있다.

나나 남편이나 각자 혼자 산지 거의 10년 차라 함께 생활하는 게 어색할 만도 한데, 그냥 편하게 잘 지내고 있다.

어찌 보면 거의 30대 후반이 되어서야(남편은 40 넘어서 ^^ㅋ) 결혼한 커플이다 보니 서로한테 최대한 배려를 하고 있는 걸 수도 있다.

이제 일주일 차니 앞으로 좀 더 살아가면서 서로에게 새롭게 알아가게 되는 것도 많을 거다.


주변에 결혼한 지 좀 되신 분들은 신혼을 잘 즐기라며 이렇게 말씀하셨다.

좀 더 살아봐. 진짜 시작은 애 낳고 나서부터야. 허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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