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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별 Feb 21. 2024

20대 때 빨리 40대가 되고 싶었던 이유

회사를 다니면서

빨리 나이 먹었으면 좋겠다


20대 후반 지금 업계로 들어왔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처음으로 접하는 업무들은 어렵고 힘들었다.

회사에서 막내다 보니 잡 일도 모두 내 것이었다.


'처음 하는 업무 + 자잘한 모든 잡 일 + 상사들 눈치보기'

그리고 가장 내 마음을 힘들게 했던 '내 능력에 대한 부족함'.


전문가처럼 보이던 선배들은 대단해 보였다.

문제가 생기면 해결해 나가고, 질문이 들어오면 대답하는 모습이 멋져 보였다.

내 눈에는 '멋짐과 부러움'이 존재했다.


그러다 보니 '빨리 나이 먹어서 나도 저렇게 되고 싶다.'는 생각을 종종 했었다.

'나도 저 나이 때쯤엔 업무 처리도 술술 해결해 나가겠지? 투자자들한테 연락이 오면 어버버 하지 않고 바로바로 대답해 줄 수 있겠지?' 생각하며 나의 10년 뒤를 꿈꿔왔다.



그리고 어느새 나는 그 10년 뒤의 내가 되었다.

몇 시간에 걸려 해결했던 업무는 이젠 후다닥 해치울 수 있게 되었고,

문제가 생기면 걱정으로 밤을 지새우던 나는 이젠 '별 거 아니네~'하면서 쉽게 넘기게 되었다.

시간이 지난 만큼 업무가 익숙해졌고, 20대에 보았던 선배의 '멋짐과 부러움'을 나 스스로에게 할 수 있게 되었다.

물론 과정은 쉽지 않았지만 13년간 한 우물을 파온 나에게, 20대였던 나에게 칭찬을 해주고 싶다.

잘했고, 잘해왔다.


아.. 능력치가 올라간 건 좋은데 난 이제 곧 40이 되는구나. 어려지고 싶다... 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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