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유별 May 31. 2024

함께하지 않는 엄마를 불쌍하게 생각하지 않아도 되었다

반전

엄마는 왜 같이 안 가?

어렸을 때 시골에 내려가면 엄마는 집에 계시고 아빠랑 오빠와 나만 이리저리 돌아다녔다.

그때 나는 엄마만 빼놓고 다닌다는 생각에 엄마가 안쓰러웠다.

'엄마도 같이 가면 좋은데...'라는 생각에 미안함도 느꼈다.



그런데 커서 생각해 보니 반전이 그려졌다.

엄마 입장에선 아빠와 오빠, 내가 밖에 있는 게 더 여유롭고 편안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생각해 보니 그때 돌아다닌 것도 산소를 가거나 시장을 보거나 했던 거 같다.


어린아이의 눈으로 바라봤던 엄마의 모습은 한없이 안타까웠는데,

어른의 눈으로 바라본 엄마의 모습엔 미소가 있어 다행이었다.

아이 있는 집에 와이프가 아이들을 데리고 나가면 남편은 땡큐라고 하던데.. 허허.
매거진의 이전글 엄마는 주면서도 눈치를 보신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