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나는 열심히 일합니다
내가 이 놈의 회사 조만간 때려치운다!
사실 나는 업무 특성상 바쁠 땐 정말 숨도 못 쉴 정도로 바쁘고 아닐 땐 "오늘 뭐하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여유로울 때도 있다.
지난달 나는 정말 하루하루 눈이 떠지는 게 두려울 정도로 업무에 시달렸다.
프로젝트를 잘 마무리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정말 심장이 쪼여오는 맛을 매일 느꼈다.
나는 그 당시 잠들기 전 매일 그런 생각을 했었다.
"내가 언제까지 이렇게 심장 쫄깃하게 살아야 하지? 아휴~ 내가 진짜 회사 그만둔다!"
그런데 나는 여전히 회사를 잘 다니고 있다.
일도 참 열. 심. 히. 한다.
심장이 벌렁거리고 쫄깃한 프로젝트가 끝나고 조금 숨 쉴 여유가 생기니 다시 회사에 다. 닐. 맛. 이 났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그래~ 지난번 프로젝트는 처음 해보는 거라 더 부담스러웠던 게 맞지. 이번에 배웠으니 다음번엔 좀 더 수월해지겠네.'라는 생각이 들면서 또 한 번 업무 성장을 했다는 나름대로의 뿌듯함에 취하기도 했다.
남의 돈 받는 게 쉬운 일이 어디 있을까.
회사를 바라보는 시선도 조금 더 너그러워져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왕이면 죽을 맛인 회사보다 살맛 나는 회사가 더 좋으니까! 어디까지나 나를 위해!
오늘 좀 비싸고 고급진 맛난 음식을 나한테 대접해야겠다.
카드 청구서가 일의 의욕을 높여준다는 말처럼 나는 나에게 주는 맛난 음식 대접으로 근로 의욕을 높여야겠다. 허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