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은 못하는게 아니라 안 하는 거야
결혼은 늦게 하는 게 좋아
6년 전쯤 이직에 대한 고민을 한참 하던 시기였을 때, 타로카드, 사주카페 같은 곳에 재미 삼아 가곤 했었다.
이직에 대한 것도 물어보면서 자연스레 연애, 결혼운도 함께 물어봤는데 하나같이 공통적으로 하는 얘기가 바로 "결혼은 늦게 하는 게 좋아"였다.
어느덧 시간이 지나 이직도 했고 중간중간 연애도 했다.
주변 사람들은 "결혼 안 해? 몇 살이지?"라며 나의 연애에 종종 질문을 해왔다.
그럴 때마다 나는 "좋은 사람 나타나면 해야지. 지금은 일이 좋고 혼자 지내는 게 더 좋아. 그리고 예전에 사주 봤더니 공통적으로 나온 말이 결혼 늦게 하래."라며 대답하곤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나는 똑같은 레퍼토리로 대답을 했는데 상대방이 뜨끔한 말 한마디를 해왔다.
"유별아. 너 이미 늦은 나이야. 얼마나 더 늦으려고~ 허허"
아차! 생각해보니 내 나이가 벌써 30대 후반이구나.. 앞으로 사주 핑계는 대지 말아야겠다. 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