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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별 Aug 04. 2021

왜 남자 친구한테는너그럽지못한 걸까

나 너무 서운해

누나 집에 간다고? 그래. 어서 가봐요.


우리 집과 남자 친구 누나 집은 가깝다.

가끔 남자 친구는 저녁 먹으러 누나 집에 들르곤 한다.

그런데 나도 저녁을 안 먹은 상태에서 누나 집에 가겠다고 하면 서운함이 몰려온다.

그럴 땐 말은 가라고 하지만 말투에선 냉랭함이 묻어 나온다.


나는 남자 친구한테는 유독 서운한 감정이 잘 든다.

제삼자 입장에서는 너그럽게 넘어갈 수 있었던 것도 남자 친구한텐 너그럽게 안된다.

친한 언니한테 이런 나의 마음 상태에 대해 상담을 해보니 언니 말로는 "마음이 가서 그럴 수밖에 없어."라며 답해 주었다.



왜 남자 친구한테는 더 서운한 걸까.

좋아하면 마음이 너그러워지면서 이해심이 많아지는 게 아닌가.


얼마 전 결혼한 언니가 나에게 했던 말이 떠오른다.

"유별아. 나는 남편이 남자 친구 일 때 그 사람에 대한 기대, 바람을 다 내려놓았더니 편해지더라. 그럼 남자 친구의 행동이 다 고마워져."


나는 아직 연애 하수인 걸까. 어렵다 연애. 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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