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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별 Aug 05. 2021

소개팅을 할 땐 커피를 마시지 않는다

가슴이 뛰는 이유

어떤 거 드시겠어요?

"저는 카페라테요."

예전에 소개팅하면서 그날 따라 커피가 당기기에 카페라테를 선택했다. 

나는 소개팅남과 대화를 하면서 마음이 두근대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내 스타일은 아니었지만 내 마음에선 뭔가 통하는 게 있나 싶어 에프터도 승낙했다. 

오랜만에 느끼는 두근댐이 은근 기분 좋았던 거 같다. 


그 후로 나는 소개팅남을 한 번 더 만났다. 

두 번째 만남에는 티(tea)를 시켰다. 

나는 첫날에 만났던 그 두근거림을 다시 한번 느낄 것 같아 기대를 했지만 이상하게도 두 번째 만남에선 그런 느낌이 오지 않았다.


나는 곰곰이 생각해보았다. 

무엇이 내 심장을 멈추게 한 걸까.

나는 왜 설레지 않는 걸까.


아차! 나는 카페인에 약하다.

회사에 출근해도 아침이 아니면 커피는 피했고 그마저도 샷 하나는 빼곤 했다. 

만약 샷을 빼고 먹지 않으면 그날 하루는 멍 때림과 심장의 파닥 거림을 느끼며 카페인에 지배당하곤 했었다. 

한동안 커피를 안 마시다 보니 그걸 잊고 있었다. 


나는 그날 이후로 소개팅을 하면 커피를 마시지 않았다. 

객관적인 나의 심장 소리를 듣고 싶기 때문이다.


카페인에 약한 친구들이여. 소개팅할 땐 티(Tea)를 마시자. 허허
모두 순수하게 가슴뛰는 연애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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