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력자와 기만자 그 중간 어디쯤의 이름 “영업”

몸으로 경제를 배우게 된 청년의 이야기 - Chapter 9

by UC

새로운 직장으로 자리를 옮겨 영업을 시작하기 전에 여러 고민들이 있었습니다. 주변에서 동대문에서 사람을 상대하는 서비스업을 했기 때문에 잘할 거라고 했지만 그때는 가게로 찾아오는 손님을 상대하는 일이었고 지금은 내가 손님을 찾아가는 입장이기 때문에 전혀 다른 일이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게로 손님을 끌어 모으는 계획과 손님을 찾아 나서는 계획은 전혀 다르다고 생각해서 어디서부터 어떻게 준비를 하고 어떻게 계획을 짜야할지 막막했습니다. 이제 막 공장을 창업한 사장님도 창업이 처음이라 영업사원은 근로계약을 어떻게 하는지 임금에 대한 협상도 어떻게 하는지 막막했고 나 또한 이런 일은 처음이라 서로 어떻게 해야 할지 전혀 감을 못 잡았습니다. 충분한 대화로 둘 다 충분히 수긍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어느 정도의 기본급과 계약을 성사시킨 일에 대해 순수익에서 몇 퍼센트를 인센티브로 받기로 하고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할 준비를 마쳤습니다.


광고비를 지출할 여력이 없었기 때문에 입소문을 통해 영업을 하는 방법 말고는 별다른 대안이 없었고 블로그로 영업의 가능성을 봤기 때문에 블로그에 집중을 하기 위한 심도 깊은 노하우를 찾으러 다녔습니다. 아무리 인터넷을 열심히 검색해봐도 진짜 노하우는 찾기 어려웠지만 많은 조회수를 위해 뭔가 대단한 걸 알려줄 거 같은 섬네일과 좀처럼 알아먹기 힘든 힌트를 기반 삼아 블로그로 효과를 볼 수 있는 나름의 방법을 정리해나갔습니다. 블로그로 광고를 하지 않고 상위 노출이 되기 위해서는 키워드와 알고리즘 점수가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되었는데 키워드라는 건 사람들이 어떤 단어나 짧은 문장을 검색할 때 결과에 포함되기 위한 단어나 문장을 내 글에 사용해야 하는 것과 매일 꾸준하게 포스팅을 하거나 내 글의 조회수가 높으면 일정 점수를 얻게 되고 그 점수가 높으면 검색 결과에 더 많은 우선순위를 준다는 것이었습니다. 이게 사실인지 소문인지는 모르나 확인을 할 수 없는 입장이었기 때문에 스스로 테스트를 해서 데이터를 모으는 방법밖에 없었습니다.


약 세 달간 검증되지 않은 방법으로 테스트를 했고 다행히 테스트 결과는 의미 있는 값을 얻었습니다. 블로그 만으로 적지 않은 문의가 생기기 시작했고 날이 갈수록 문의는 더욱더 증가했습니다. 패디 의자 세트로 시작해서 네일샵에서 쓰는 다른 가구들까지 그 종류를 다양화했고 다른 쪽으로 주방가구와 카페나 요식업 체인본사에 영업을 해서 신규 점포 인테리어에 가구를 납품하는 일까지 일거리가 점점 많아져서 더 많은 직원이 필요한 상황까지 되었습니다.


어느 날 네일 테이블과 패디 의자 세트를 구매하신 분이 가까운 곳이라서 직접 배송을 하러 갔는데 아파트 상가 2층이었고 올라가 보니 아무런 집기도 없이 텅텅 비어있는 상태였습니다. 어디에 놓을지 아직 정하지 못했다고 하시면서 그냥 아무 데나 두라고 하시기에 그냥 한쪽 구석에 대충 정리해뒀는데 아까부터 설계도는 아니지만 인테리어 계획도처럼 보이는 A4용지가 바닥에 굴러다니길래 주워서 봤습니다. 손님께서 주신 음료수를 마시며 대금을 받기 위해 기다리는 동안 대화를 이어보니 인테리어 비용이 2천만 원이 넘어서 보류를 했다고 하십니다. 아무리 그림을 들여다봐도 어디서 2천만 원이 필요한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어디서 2천만 원이나 필요한 건지 저도 궁금해지네요. 혹시 이거 버리시는 거면 제가 가져가도 될까요?” 버리는 거 같아서 가져가도 되냐고 양해를 구하고 점퍼 주머니에 챙겨 돌아왔습니다.


사장님께 얘기를 하고 보여주니 “어휴~ 이건 좀 심하네 이러니 인테리어는 사기꾼이라는 말을 듣지”라고 하시길래 “사장님 인테리어 좀 아세요?” 물어보니 인테리어 업체에서 8년 넘게 현장관리업무를 했다고 하십니다. “그럼 정상적이라면 이렇게 하는데 비용이 얼마나 들까요?” “음~공사내용이 어려운 거 없이 기본적인 바닥, 벽, 전기 재배치에 나머지는 전부 가구니까 우리가 하면 천만 원 가지고도 충분히 하겠는데?”라고 하십니다. 물론 업체마다 거래처라던가 가지고 있는 환경이 달라서 2천만 원 견적을 준 업체가 사기꾼이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으나 그래도 소비자는 어떤 업체를 만나는가에 따라 아낄 수 있는 비용의 차이가 심하다는 게 조금 놀라웠습니다. 한참을 고민하고 사장님께 얘기를 했습니다.


“사장님 이거 우리가 하면 어떨까요?”

“에이~ 그거 골치 아파~ 인테리어라는 게 얼마나 신경 쓸게 많은데 그게 공사가 끝났다고 끝나는 얘기가 아니야~ 잔금 다 받고 일이 끝나도 사후 관리하는데 지치는 거야 그러니 돈 받으면 연락 안 된다는 소리가 나오는 거지”

“아니 사장님 그건 공사를 제대로 못해서 문제가 생긴 거니까 당연히 A/S를 해줘야 하는 거잖아요”

“그게 그렇긴 한데 사실 제대로 배워서 인테리어 하는 사람이 몇이나 있어 다들 현장에서 일하다가 어깨너머로 배운 거 가지고 인테리어를 하니까 문제들이 생길 수밖에 없는데 사후 관리하는데 시간을 다 쓰면 돈이 안되니까 잔금 받고 나면 나 몰라라 하는 거지 아니 봐봐 지금 당장 자네도 인테리어 배운 적도 없으면서 나보고 하자고 하자나”

“그거야 사장님이 인테리어 경력이 있다고 하니까 말한 거죠 저 혼자서 해보겠다고는 생각도 못하죠. 그리고 이제 보니 사후관리를 해줄 생각을 하고 돈을 많이 받는 거 아닐까요?”

“사람이 하는 일이라 항상 실수가 없을 거라 보장은 못해도 제대로 배우고 인테리어를 하면 문제가 생길일이 그렇게 많을까? 애초에 A/S 비용이 정상적인 공사비와 같은 금액이라는 게 말도 안 되는 거지”

“사장님 근데 제대로 배우고 하는 사람은 어떤 경우예요? 인테리어도 자격증이 있어요?

“대학에 실내건축 관련 전공이 있는 건 아는데 나도 사실 자격증은 잘 모르겠네 나도 취업할 때 관련 자격증이 있어서 취업이 된 건 아니고 일도 하면서 배운 거라...... 어쩌면 인테리어 업계 자체가 이게 정상인지도 모르지”

“흠...... 이건 사람이 문제가 아니라 업계 관례가 그런 걸 수도 있겠네요. 그래도 전문성이 필요한 직업인데 인테리어를 개업하는데 필요한 자격 규정이 없다는 게 뭔가 이상하기도 해요.”


혼자서 고민해봐야 결론도 없을 거 같은 나라 걱정은 뒤로하고 일을 하고 싶은 욕심에 계획도에 있는 내용을 토대로 사장님의 조언을 참고해 견적서를 작성했습니다. 초저마진으로 견적을 작성한 것도 아닌데 공사비용은 천만 원도 안 되는 금액이 나왔습니다. 네일샵의 특성상 가구가 전체 공정에 70% 이상을 차지하고 특별히 문제가 생길만한 공정이 없었기에 소비자에게도 나쁜 제안은 아닌 거 같아서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견적서를 건넸습니다. 사실상 가구를 제외하고 나머지 공정은 우리 마진을 따로 넣지 않아서 공사비용은 더 저렴해지고 목공, 페인트, 바닥 타일, 전기를 맡은 기사님들도 자신들이 한 공정은 1년 안에 문제가 생기면 무상으로 A/S를 하겠다고 서면으로 보증을 해주었기 때문에 소비자를 설득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소비자도 경험이 없는 회사에 일을 맡긴다는 것이 불안했지만 2천만 원이 넘는 일을 천만 원도 안 되는 금액에 공사를 할 수 있게 된 것과 불안을 해소하려고 노력하는 저의 모습에 한번 믿어보겠다고 말해주셨습니다. 시작 전 우려와는 달리 공사는 큰 문제없이 빠른 시일에 마무리가 되었고 개업날에 작은 화분을 선물하러 방문했을 때 정말 기분 좋은 미소로 저에게 고맙다고 하시는 모습에 돈벌이와는 다른 뿌듯함이 밀려왔습니다.


창업이라는 경험이 있었기에 창업비용의 절감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꼭 비용적인 측면이 아니더라도 사용을 하면서 이런저런 문제들이 터져 나오면 얼마나 속이 터지는지 경험해보신 분들이라면 잘 알거라 생각됩니다. 상업시설뿐만 아니라 살고 있는 주택이라면 문제가 터졌을 때 더 속상하고 화가 나는 건 당연한 일입니다. 인테리어라는 업종이 창업자들에게 정말 훌륭한 조력자가 될 수도 있는 반면에 돈만 빼먹는 사기꾼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이 이 직업이 가진 문제가 아닐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마다 시대마다 다른 기준이 있겠지만 대중적으로 영업은 사회에서 좋지 못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영업하는 사람이 어떤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가에 따라 손해를 보는 사람들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보험영업을 시작한 지인을 도와준다는 마음으로 가입했던 보험이 시간이 지나고 나니 혜택이 무의미한 돈만 낭비한 경우가 허다했고 오랜만에 연락된 지인이 찾아온 이유가 영업을 위한 경우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영업을 하려고 하는 상품도 천차만별입니다. 크게는 땅 투기부터 정수기, 옥장판, 상품 뒤에 숨어 사람이 목적인 다단계까지 아주 까도 까도 그 끝이 어딘지 모를 정도로 많은 영업이 존재합니다. 영업은 누구나 할 수 있다는 것과 기술 없는 사람이 하는 일이라는 인식에서 좋지 못한 평가를 받는 이유가 추가됩니다. 모두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그렇기에 더 높은 직업윤리가 필요한 곳인데 역시나 우리 사회는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것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나는 멍청하게 속지 않을 거라 생각하고 여전히 속는 사람이 멍청한 거라 얘기하는 사람이 허다합니다.


다른 사람에게 속지 않으려면 정보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던 저는 영업 포인트로 셀프 인테리어처럼 소비자가 참여하는 인테리어를 생각했습니다. 공사가 있는 날에 시간이 허락한다면 소비자에게 현장으로 무조건 오시라고 했습니다. 어떤 공정을 하고 있는지 이 공정에서 보통 어떤 문제가 발생하는지 관리를 잘못하면 어떤 문제가 생기는지 마치 이 업을 하려고 취직한 사람 대하듯 내가 배운 것들을 하나하나 모두 설명했습니다. 이렇게 하면 어떻게 관리를 해야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지 소비자가 이해할 수 있고 작은 문제는 스스로 처리할 수 있게 됩니다. 차후에 A/S를 기다리다가 지쳐 화나는 일이 줄어들고 간단한 작업으로 A/S가 올 때까지 문제를 키우지 않아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게 됩니다. 그 대가로 저는 인테리어 비용에 사후관리비용을 포함해야 하는 것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다른 업체들의 2/3 크게는 절반까지 견적을 낮춰 줄 수 있었습니다.


적은 비용으로 인테리어를 할 수 있다는 입소문 덕분에 하루가 다르게 매출은 늘어나고 있었고 늘어나는 매출만큼이나 감당하기 힘들 만큼 업무가 많아져 실수도 많아졌습니다. 모든 현장을 혼자서 다니기 힘들 만큼 시간이 부족했고 현장을 관리하면서 영업까지 함께 하려니 견적 실수도 자주 생겼습니다. 견적을 높게 실수했다면 빼드리면 될 일인데 너무 저렴하게 견적을 드렸다가 실수를 말씀드리기엔 일을 시작하기도 전에 소비자가 기분이 나빠지므로 심각한 실수였습니다. 일을 하면 할수록 제 자신의 부족함을 체감하고 있었고 거기에 한술 더 보태어 사장님과의 급여 정산의 문제도 생겼습니다. 처음 협의된 임금체계로 계산을 하니 이달에 받게 될 인센티브만 600만 원이 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사장님은 아직 근로계약이 만기가 되려면 시간이 많이 남았음에도 재협상을 하자고 얘기를 했고 저도 불만은 있었지만 문제를 키우고 싶지 않고 사업을 더 키우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다시 협상을 하는데 동의했습니다. 문제는 다음 달부터 적용을 하는 게 아니라 이달 받게 될 급여까지 소급해서 적용을 하자는 것입니다. 아무리 약장수 마음대로 운영하는 동네 공장이었지만 고용주가 가져야 할 최소한의 기준도 없는 사장님을 전혀 이해할 수 없었고 결국은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이달 급여를 끝으로 퇴사하기로 결론이 났습니다.


최근 매출의 70%가 제가 영업해온 일들이었고 저는 사장님의 의도가 뭔지 혼란스럽고 이해하기가 어려웠지만 이제 남을 이해하며 살기에는 너무 많은 상처를 받았고 돈 앞에서 변해가는 사람 한두 번 본 게 아니라서 솔직히 관심도 없었습니다. 한참 인테리어 일로 바쁜 나날을 보낼 때 어느 작은 건물 1층 네일샵 공사를 하다가 가전 설치기사를 할 때 인연이 있었던 형님을 만난 적이 있습니다. 서로 반가워 인사를 하고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그 형님은 2층에 카페 인테리어 공사를 하고 있던 중이었습니다. 같은 업을 하고 있는 것이 서로 신기하고 대화가 잘 통하다 보니 다음에 술이나 한잔 같이하자고 다음을 기약했었습니다. 회사를 그만두고 창업을 할지 취직을 할지 고민하던 차에 그 형님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요즘 일이 뜸해져서 시간이 났는데 술이나 한잔 하자고 말입니다. 술잔이 몇 번 오고 가고 여러 가지 주제로 대화를 하던 중에 이런 얘기가 나왔습니다.


“일은 넘쳐나는데 사람이 없어서 죽을 지경이다. 주변에 소개해줄 만한 사람 있으면 부탁 좀 하자”

“글세요 주변에 인테리어 쪽으로 소개해줄 만한 사람은 없어서요. 죄송해요 형님”

“그래 뭐 혹시나 있으면 소개해달라는 거지 부담 가질 일은 아니니까 그나저나 요즘 일은 어때? 너네도 일 많지?”

“형님 저 다니던 회사 그만뒀어요”

“응? 갑자기 왜? 무슨 일로?”

“인센티브 때문에 서로 생각이 달라서 어쩌다 보니 그만두게 됐어요”

“너 그럼 우리 회사 올래? 너 얼마 받았니 거기서”

“오우~ 역시 형님 직진하시는 그 말투는 변함이 없네요. 저 몸값 좀 나가는데 감당되시겠어요?”


그렇게 시작된 면접 자리는 술자리와는 어울리지 않았지만 서로가 만족스러울만한 합의점을 찾았고 며칠 뒤 결제가 승인됐으니 출근하라는 연락이 왔습니다. 새로 들어간 회사는 신생회사였지만 규모가 남달랐습니다. 전 회사와는 달리 영업이 아닌 현장관리 업무 맡게 되었고 처음 배정받은 현장은 빌딩 2개 층을 쓰는 외국계 보험회사의 인테리어 현장이었습니다. 체계적인 공정 파악과 매일 제출해야 하는 보고서, 현장에 산업 폐기물로 생길만한 사고를 방지해야 하는 일까지 하루가 정신없이 흘러갔습니다. 나이 때문인지 인맥 찬스 때문인지 과장이라는 명함을 달았고 아래 나보다 입사가 빠르지만 어린 사원 두 명이 배정되었습니다. 솔직히 그동안 내 맘대로 해오던 시스템이 아니어서 뭐가 뭔지 정신이 없었고 그 때문에 부하직원 중 경력이 적지 않은 친구는 저를 보는 눈이 곱지 않았습니다. 일이 끝나도 매일 써야 하는 공사일지 때문에 가뜩이나 퇴근시간도 늦은데 팀원들하고 불편한 문제는 빨리 해결을 해야 일이 되는 성격이라 하루가 멀다 하고 회식자리를 만들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팀원들과 원만한 관계가 됐지만 미칠듯한 업무량은 정말 하루가 24시간 밖에 안 되는 게 원망스러운 나날이었습니다. 그렇게 정신없는 시간이 몇 달 지나자 어느새 일 잘하는 팀이 되어 15층 빌딩 전체를 리모델링하는 큰 프로젝트에 메인팀으로 참여하게 되는 기회도 생겼습니다.


영업은 아니었지만 정말 많은 현장 속에서 수많은 인테리어 지식을 배우게 되었고 공사 현장에서 물난리부터 자재를 도둑맞는 등 온갖 일을 겪고 나니 어떤 공사를 해도 두렵지 않을 정도로 경력도 쌓이고 있었습니다. 계약의 규모가 달라서 계약서의 디테일이 다르고 일을 하는 시스템이 다르고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상처받을 일 또한 없는 게 아닌가 싶어 너무 즐거웠습니다. 이래서 대기업, 공기업 하나보다 싶은 생각도 들고 대학도 졸업 못한 내가 운이 좋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온통 황금빛 상상 속에서 큰 물에서 생기는 재앙은 더 크다는 걸 알지 못한 채 짧은 행복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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