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111
연예활동을 크게 나누면 뜨기 전과 뜬 후의 활동으로 구분할 수 있다.
시대에 따라 홍보방법이 달라졌지만, 사람들이 관심을 갖게 되고 얼굴을 알 수 있게 된다는 것은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이고 이를 위해 규모의 비용과 시간을 들여 전략을 세워 홍보하는 것이 필요하다.
ep12에서도 언급했는데 일본에서 특히 심한 편이라 생각되는 것 중 하나가 이벤트에 출연하는 방법.
이벤트에서 사람들을 모으기 위해 ‘초빙’하는 연예인과 사람들에게 알려지기 위해 ‘출연’ 하고 싶은 연예인으로 나뉘는데, 전자에게는 보통 출연료가 지급되며 대우가 좋지만 후자에게는 출연료가 지급되지 않는다.
지급되지 않는 것 이전에, 출연료를 내고 출연을 해야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것을 현금을 받으면 문제가 되므로, 의무 표할당량 이상을 팔아야 출연이 가능하다든지, 2020년부터 자주 있는 형식은 주최자가 개최하는 온라인 이벤트에서 상위 몇 위까지 살아남으면 출연권을 준다는 형식이 많은데 상위 순위에 남기 위해서는 상당한 금액이 필요하다.
표면상으로라도 ‘실력’으로 경쟁하는 것이 아닌 돈을 내고 나가야 하는 이벤트가 일반적이 되어 버렸다.
재능을 홍보하는 기획사의 의미가 무색해지는 것이 요즘의 일본의 실정으로 SNS의 발달로 이미 지명도가 높은 탤런트에게 수저만 얹으려는 회사가 넘치는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다.
이에 따라 코로나시기를 기점으로 일본에서는 연예인이 독립해서 활동하는 1인회사가 급증했고 어느 정도 지명도를 쌓으면 직접 회사를 만들어 독립하는 연예인이 꾸준히 늘고 있다.
문제는, 그 ‘어느 정도의 지명도’를 갖기까지다.
사실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에게 ’아, 이 사람 본 적 있어 ‘라는 것은 엄청난 것인데 이 정도의 지명도를 갖기까지는 상당한 시간과 노력과 운이 따른다.
사람들에게 알려지기 위해서는 돈을 내고서라도 이벤트에 얼굴을 내밀어야 기회가 생기고, SNS에서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영상과 사진을 위해서는 또한 돈이 들며, 제작비 회수가 어려운 음반제작도 물론 공짜가 아니다.
그러나 일본에서 상당히 많은 치트키 중 하나가 부모가 유명 연예인이라는 것으로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아도 쉽게 알려지는 배우, 모델들이 있다는 것인데 상당한 부자들이 많아 마음을 비우고(?) 활동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결국은 대형회사의 범주에서 살아남든지, 금수저로 태어나든지 혹은 별도의 일을 해서 번 돈으로 연예활동을 하든지.
이상적으로 재능으로 ’ 떠서 ‘ 활동하는 경우는 극소수다.
모든 연예관련자들이 그 한 자릿수에도 미치지 못하는 우연을 기대할 수 없다.
꿈을 가진 연예활동이 꿈만으로 지속할 수 없는 것은 슬픈 일이자 당연한 현실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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