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158
정신을 차리려 보니 필자도 물리적으로는 어른이지만 아직도 완전한 정신은 차리지 못하고 있다.(웃음)
너무 정신을 차리는 순간, 재미있는 발상은 할 수 없게 되기 때문에 적당히 철없이 고2병 정도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유년기를 생각해 보면, 최악의 어른이 존재했는데 에피소드를 소개할까 한다.
초등학생 때로 기억하는데 대로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고 있는데 갓길에서 승용차가 튀어나와 급정거를 했지만, 차의 옆면에 부딪혔고 앞바퀴가 박살이 났다.
지금 생각하면 일단정지를 하지 않은 운전자가 문제이고 사고까지 났는데 병원에도 데려가지 않고 오히려 필자에게 왜 애가 자전거로 그렇게 달리냐며 윽박을 지른 운전자가 쓰레기인데, 당시에는 부딪혀서 죄송하다고 필자가 오히려 사과를 했고 부서진 자전거를 끌고 30분 넘게 걸려 간신히 돌아갔다.
비 오는 날 초등학교를 마치고 돌아가는 길로 기억하는데, 어느 아주머니가 불러서 돌아보니 슈퍼에 가야 하는데 갑자기 비가 오니까 여기에 잠깐만 서 있고 우산을 빌리자라는 것이었다.
순진한(?) 필자는 거절하지 못하고 그 집의 입구에서 비를 피하며 서 있었지만 그 아주머니는 돌아오지 않았고 30분이 지난 후에야 와서 아무 말도 없이 우산을 던지고 집으로 들어갔다.
그 사이에 필자는 비에 다 젖어 감기에 걸렸고 나쁜 어른이 곳곳에 존재한다는 것을 뼈저리게 체험하게 되었다.
2020년대는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지만, 필자는 학교 선생으로부터 비정상적인 체벌과 폭력을 경험했고 지금도 좋게 생각하지 않는다.
어떠한 이유가 있는 체벌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선생의 기분이 좋지 않다는 걸로 학생들을 폭행하거나 심시어 인사가 불량(?)하다는 이유를 붙여 화풀이를 하는 것은 물론 과목에 대해 공부를 지속하지 않는 선생 등 그다지 좋은 이미지를 가질 수 없었고 그중 소수의 ‘좋은 선생님’은 선생들 사이에서 잘 어우러지지 않는 것을 목격하는 것으로 어른의 나쁜 세계를 선생들을 통해 알게 되었다.
어느 나라에서나 어린이는 보호되어야 하고 적어도 어른이라는 범주에 있는 이들은 그 의무를 느껴야 한다
이 어린이들이 훗날 사회를 유지하기 때문인데 어린이가 중요시되지 않는 사회는 붕괴된다.
이런 어려운 것을 생각하기 전에, 어린이들에게 피해를 끼치는 최악의 어른은 피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필자의 경우 눈에 띄는 머리색으로 어디를 가든 어린이들이 유난히 관심을 가지는 편인데, 그게 누구든 자상하게 대하려 하고 있다.
결국은 먼 훗날 자신에게 돌아온다고 생각하면, 노인이 된 필자에게 자상한 청년이 되어 다시 만날 수도 있다.
요즘 더욱 느끼는 것인데 나이만 먹은 이는 노인에 불과하지만, 정상적인 사고를 지니고 행동하는 노인은 어른으로서 존경받을 가치가 높은 존재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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