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집 구하기~ 월세 보증금, 권리금까지

ep23

by 유 시안

해외에서 살면 어디든 마찬가지지만, 집을 구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돈이 많은 사람은 의문(?)을 가질 수 있지만 필자와 같은 외국인 노동자에게는 상당히 고생하는 일이다.


일본에서 집을 구할 때 한국과 가장 큰 차이는 서울과 도쿄를 기준으로

보증인 제도

권리금

갱신료

이 세 가지라고 할 수 있다.


일본에서는 거주목적의 집을 구할 때도 보증인이 필요하다.

구하기 어려울 때에는 돈을 들여 보증보험을 이용할 수 있지만 보증보험과 보증인 둘 다를 요구하는 일도 많다.

또한 경우에 따라 다르지만 보증인의 요건이 상당히 까다로워 3년 이상 사회인으로 활동한 현역 직장인 이어야 한다.

보증인의 연락처, 직장 주소, 직함과 연봉까지 기입해야 하고 부동산에서 확인 전화나 서류제출을 요구하거나 출두시키는 경우도 있다.


당연한 일이지만 어지간한 친분이 없으면 이런 귀찮은 보증인을 기본적으로 다들 서기를 꺼리기에 대부분이 부모나 형제 등이 서는 경우가 많지만 필자와 같은 외국인은 타인에게 부탁할 수밖에 없다.

한국에서는 전세제도라는 특이한 제도가 있지만 일본에서는 물론 없다.

반면에 거주목적의 집에서도 권리금(레이킹礼金)이 붙는 경우가 있는데 월세의 1~2개월분을 내고 입주를 하는 것이다.

권리금이 없는 집도 많고 지방의 경우 번화가 이외에는 없는 경우가 많지만 도쿄에서는 역세권에 신축건물은 거의 다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편하다.


필자는 회사를 나와 집을 찾아서 이사를 많이 다녔는데 가장 최근에 입주한 집의 경우,

권리금과 보증금

청소비용+살균비용(?)

보안열쇠 교체료

보증인+보증보험료

손실 보험료

부동산중개수수료

계약일까지 선입주 비용

을 전부 지불해야만 했다.


또한 2년마다

1개월 월세금액의 갱신료

손실 보험료

보증보험료

보증인의 재설정

이 필요하다.

물론 월세와 함께 매월 관리비도 지불해야 한다.


거주에 필요한 가장 싼 집에 살고 스튜디오를 빌리는 것도 방법일 수 있지만 코로나로 공간을 공유하는 것도 위험성이 크고 스튜디오는 대부분 역세권에 있는 경우가 많아 기자재와 악기를 들고 매번 스튜디오에 이동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월세가 싸고 조건이 좋은 집은 시설이 노후되고 역에서 먼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이동에 어려움이 많아 택시를 이용해야 하는데, 일본은 택시가 한국의 약 3배 정도로 비싸기 때문에 수시로 이용하는 것은 과도한 지출의 원인이 된다.


결과적으로는 도쿄에서 일을 하고 불필요한 비용을 절약하기 위해서는

시내에 있는 방음이 되는 집


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일 수 있는데, 문제는 이런 집은 드물 뿐 아니라 대부분 위의 조건이 붙는 경우가 많다.

한 번은 속고 있는 것 같아 도쿄의 월세에 관한 조례를 찾아본 적이 있었는데 의외로 입주조건은 건물주가 설정하는 거의 모든 조건이 허용이 된다는 것이었다.


싫으면 입주하지 말라는 것.


또 도심에서 좋은 집이 싼 곳이 있어 보러 간 적이 있는데.

사고 난 집(事故物件)


몇 년 전에 살인사건이 있던 집이었는데 입구에 들어가 보고 포기했다.

후에 다른 에피소드에서 자세히.


일본에서는 거주목적의 집도 관리회사가 관리를 해서 건물주와 직접 연락하는 경우는 드문데 건물주가 외국인을 기피하는 경우도 있어 필자와 같은 저소득 문화노동자는 더욱 어려움이 많다.


코로나로 인해 일이 급감한 2020년에도 1엔의 월세도 줄여주지 않고 받아가는 것을 보며 일본에 있다는 것을 실감했다.


월세를 차감해주는 건물주의 미담은 동화 속 이야기.


당연한 일이지만 타국에서 꿈을 이뤄가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 실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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