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48
필자가 어린 시절 가장 관심을 가졌던 것 중 하나가
공룡
이었다.
현존하는 동물이 아닌, 과거에 존재했던 거대한 생물.
다양한 형태와 함께 지구의 역사를 증명하는 생물.
당시 집에 있었던 공룡에 대한 백과사전을 계속 보며 이름을 외웠고 후에 마이클 키튼 원작 소설 Jurassic Park를 읽고 충격을 받았다.
어린이(?)에게는 사실 어려운 내용이었지만 공룡을 부활시킨다는 이론은 혁신적인 것이었고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필자 역시 코뿔소와 비슷한 트리케라톱스를 좋아했지만 알로사 우르스나 티라노사 우르스 등 흉폭한(?) 육식 공룡의 매력에 빠져있었다.
초기에 본 공룡에 대한 자료는 악어와 같이 걷는 자료와 직립하는 자료가 섞여 있었고 논란이 있는 부분이 많았다.
하지만 근대에 이러서는 공룡이 파충류의 움직임의 특성을 가지기보다 조류에 가까운 움직임을 가지고 다리의 위치가 바뀌고 긴 꼬리도 땅에 끌지 않고 들고 달리는 등 전체적인 움직임이 바뀌어 갔다.
그 변화를 영상으로 보게 된 것이
Jurassic Park
당시까지의 공룡에 대한 영상을 생각하면 혁신적인 영화로 충격을 받았고 이후 전 시리즈를 보기 시작했다.
이후 감독이 바뀌었지만 Jurassic World까지의 변화와 함께 2022년 Jurassic World Dominion 에는 지금까지의 출연자들이 거의 다 출연하는 최고의 캐스팅에 전율했다.
호박에 갇힌 모기가 가진 피에서 DNA를 추출하여 양서류의 알에서 공룡을 재현시켜 내는 구체적인 방식과 인간이면 생각할 수 있는 공룡의 무기화, 통제불능 사태까지 상당히 현실적인 내용이 영화의 설득력을 높였다.
일본에 와서는 공룡 전시회 등도 여러차례 보러 갔고 특히 최대규모의 티라노사 우르스 골격 복원은 압관이었다.
공룡의 실존은, 지금까지의 종교적인 문제에도 영향을 미치는 커다란 증명이다.
지금 인류가 보고 있는 세계가 아닌 전혀 다른 세계가 존재했고 동물들이 실존했다는 것.
이 부분의 내용은 여기서는 생략하려 한다.
영화에서 나오는 가장 큰 문제이지만.
공룡과 인류가 공존할 수 있을까?
영화의 마지막은 애매한 공존의 결과를 남기지만,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하는 문제이다.
고대생물을 현재에 부활시켜 필요가 없으니 다시 전멸시킨다.
다소 인간에게 피해가 있더라도 부활시킨 책임이 있으니 공존하게 만든다.
쉽지 않은 문제이다.
숲에서 벨로시랩터에게 공격받을 위험을 느끼며 등산을 해야 하고 바다에서는 모사사우르스에게 배가 침몰당할 수 있다는 생각 해야 하며 하늘에서는 익룡에게 비행기가 떨어지는 사고를 걱정해야 한다.
현존하는 동물들보다 압도적인 크기와 공격성을 지닌 동물들에 인간의 생존확률이 줄어드는 것을 알면서도 공존이라는 말을 쉽게 꺼내기 어렵다.
상어가 바다에서 인간을 습격한다는 이유로 전멸시켜도 된다는 의견을 본 적이 있다.
인간의 생존은 물론 중요한 문제이지만, 현존하는 생물을 전멸시켜서 인간의 생존확률을 높인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여러 이유로 거부감이 크다.
현존하는 모든 생물은 그 의미를 갖고 생존하며 인간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신이 인간을 위해 만들어 준 것도 아니다.
또한 해만 끼칠 것 같은 많은 동물들도 약품의 원료 등 여러 가지 형태로 인간의 생존에 엄청난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사실을 알면 현존하는 동물의 가치는 알 수록 크다.
영화는 인간의 상상력을 구체적으로 실현시켜 주는 계기가 되고 일생에 걸쳐 영향을 주기도 한다.
Jurassic Park 시리즈에서 보여준 고대생물의 부활과 공존은 현 인류에 대한 커다란 메시지를 주고 있다.
한 번 즈음 생각해 볼 문제이다.
우선은 자연도태 이외에 인간에 의해 멸종하는 종이 없도록 경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점이라 생각한다.
그런데 상당히 궁금한 것 하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