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기분이 우울해 쇼핑을 하러 갔지요

마구 질러~~

어쩐 일인지 오래간만에 기분이 우울해졌어요.

한마디 한마디가 모이면 하나의 책 다발이 되어 우울감이 찾아 올 수도 있지요.

정작 말한 당사자들은 모르는데, 우연히도 같은 말들이 겹쳐져, 혹은 내가 그렇게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 그 레이어(겹)가 쌓여서 선명하게 어떤 글자가 나올 때가 있어요.

‘넌 바보야’ 같은 내용이지요.


그래서 무엇을 할까 고민을 하다가 맛난 거 사고 뭔가 옷 같은걸 사자 싶어서 쇼핑센터로 향했습니다.


옷을 살까 들여다보아도 딱히 사고 싶다는 생각도 안 들고 마음에 드는 것도 없는 것 같고.. 돈도 조금 아깝고..

이것저것 들여다보고 결국 구입한 것은, 장난감 마이크 -아이들을 위한 사소한 물건들이었어요.


선물 받은 아이는 마이크를 들고 좋아라 방방 뜁니다.



내 옷 예쁜 거 열 벌 사는 것보다 기분은 좋네요.


제가 속해 있는 성장판 글쓰기 모임에서는 감사일기 채팅방도 있는데, 저는 그냥 여기다 종종 적어보아야겠어요.



사랑하는 딸들이 있어 고맙고, 가끔 바보 같지만 멋진 남편이 있어서 감사합니다.

나 같은 사람 만나 고생하게 해서 미안해요.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나는 나니까 계속 고생시킬게요. 뿅!

매거진의 이전글 이해할 필요없이 받아 들여하는 것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