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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여성 백만장자의 이야기 <셀프 메이드>

* 스포일러가 일부 포함되어 있습니다. 불편하신 분들은 뒤로 돌아가 주세요~~ (☞゚ヮ゚)☞


https://youtu.be/v-v7-VPg85I


세계 최초의 여성 백만장자인데, 흑인 여성입니다. 그리고 마케팅 장인입니다.




셀프 메이드라는 의미는 <자수성가 한>이란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드라마 셀프 메이드의 주인공 마담 CJ 워커도 그런 인물들 중 하나죠. 놀라운 점은 여성으로서 세계 최초 백만 달러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다는 거예요. 더군다나 그녀는 흑인이었어요. 원래 이름은 사라. 그녀의 가족들 중 최초의 자유민으로 태어난 아이였어요. 하지만 말만 자유인이지 그녀가 할 수 있는 직업은 농장을 가거나 빨래 세탁을 하는 일뿐이었지요.


가난한 삶에 남편의 학대로 고된 날이 지속되자 탈모가 왔고 삶은 불행이 한가득 찾아온 것 같았어요. 다행히 애니라는 헤어 전문가가 사라를 위로하면서 그녀의 헤어를 돌봐주게 되죠. 풍성하고 건강한 모발을 갖게 되면서 사라 스스로도 그녀의 모발만큼이나 강한 의지를 갖게 됩니다. 만약 그 일이 생기지 않았다면, 그 둘은 계속 좋은 관계를 유지했겠지요.


애니가 판매사원 모집의 어려움을 격자 사라는 애니의 제품을 (허락 없이) 시장에 가지고 나가 판매를 합니다. 판매를 위해 쭈뼛거리던 그녀는 이윽고 자신의 삶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합니다. 자신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고생을 했는지, 그리고 이 제품을 통해 자신이 얼마나 자신감을 갖고 살아가고 있는지에 대해서요. 자신과 비슷한 흑인들이 그녀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제품을 구입하지요. 물건을 다 팔아서 신이 난 사라는 애니에게 찾아가 수익금을 주지만, 애니는 화를 내요.


- 너는 못생겨서 안돼. 예쁜 모델 같은 흑인 여성들만 판매원이 될 수 있어


 워워, 많이 속상할 것 같지만, 사라는 그냥 좌절하고 넘어지는 성격이 아니에요. 자신의 가치를 알았거든요. 집으로 돌아온 사라는 자신만의 헤어제품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사라는 자신의 물건을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며 늘 마케팅에 대해 고민을 해요. 그건 사실 마케팅 고민이라기보다 아이덴티티를 확립하는 일이에요.


- 예쁜 모델을 쓸 것인가? 단순히 예뻐지는 것이 본질인가?

- 판매자와 구입자가 다른 건가?

- 자신의 사업을 위해 일하는 사람과 상생하는 가?


이런 류의 고민을 죽을 때까지 합니다. 사업이 잘될수록 사건사고가 생기고 주변의 압력도 생기지요. 그 속에서 자신의 의지를 굽히지 않으려 고민하고 애씁니다. 그리고 본인이 하는 일이 본인과 가족은 물론이고 '흑인'의 생계를 위해 하나의 커뮤니티를 위한 것이라고 생각을 하지요. 그런 신념이 있기에 자신의 사업을 시작하면서부터 지치지 않고 나아갑니다.


마담 CJ 워커 실존인물


드라마를 보면서 실존인물이 있기에 여러 자료들을 찾아보았어요. 허구와 실재에 대해 궁금하니까요. 드라마에서는 사라와 애니의 평생을 걸친 대결구도를 그리고 애니가 악역에 가깝게 나옵니다만, 실제로는 사이가 그렇게 나쁘지 않고 애니가 사라를 많이 도온 것 같더라고요. 애니도 나중에 백만장자의 대열에 오르고 학교를 설립해 흑인 사회에 이바지도 많이 했고요. 좋은 분을 악역처럼 다루는 게 기분이 썩 좋지는 않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옥타비아 스펜서(영화 헬프, 설국열차 출연)가 나온다고 해서 챙겨보았고 드라마의 의미나 이야기 진행 등이 흥미로운 점이 있지만, 그 찜찜한 때문에 리뷰를 쓰기까지가 다소 시간이 걸렸어요.


애니 말론 (Annie Malone)


여러 생각끝에 스스로에게 그리고 그 드라마에게 질문을 하고 싶더군요.


Q. 드라마 후반부에 마담 CJ워커가 애니에 대한 자신의 잘못에 대해 언급하며 사과하지만, 흑인사회를 위해 참고 넘어가라라고 말하는 점이 납득이 되지 않았지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한다면 그에 상응하는 보상을 해야 하지 않았을까요?


Q. 그리고 결말 부분에서 판매원들을 위한 마담 CJ 워커의 결정이 올바른 것일까요? 직업을 없어지고 새로 생기고를 반복하는데, 시대에 뒤떨어지는 직업을 유지시켜주는 것보다는 새로운 직업을 알선해주고 교육해주는 게 더 낫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누군가의 성공스토리만큼 사람의 마음을 잡아끄는 이야기가 없지요. 하지만  <셀프 메이드>라는, 자수선가했다는 마담 CJ 워커는  이상을 보여줍니다. 개인의 성공, 가족의 성공을 넘어서 여성, 흑인을 위한 함께하는 성공을 꿈꾸니까요. 그런 점이 단순히 백만장자 이야기가 아니라 인류의 발전에 이바지하는 좋은 본보기의 기업가의 자세를 보여주는 이야기로 감동적입니다.


+


드라마를 보는 재미를 더하자면, 촌스러울 수 있는 의상들이 인형옷 같아 신기합니다. 아니 저런걸 어떻게 입었지? 이런 느낌. 그리고 할렘이라는 곳이 당시에는 가장 힙한 곳나 보더라고요. 자유와 문화의 상징으로써요.

전반적으로 생기를 담당하는 마담 CJ 워커의 딸 알렐리아 워커가 드라마에서는 동성연애자로 나오는데, 실제로는 결혼을 두 번 했었답니다. 찾아 본 사진에서도 성격이 드러나네요. 아니면 이 사진을 통해 드라마에서 그런 성격으로 재탄생한 지도 모르겠네요.

검색해보면 마담 CJ 워커의 손녀까지도 나오는데, 방송가이자 작가로써 할머니의 삶에 대해 책을 쓰기도 했었네요.

이 드라마를 통해서 흑인 모발에 대해 좀 찾아보았어요. 궁금하신 분들은 관련 자료 링크 참고를 클릭해주세요. 동양인 직모가 최고~!



알 렐리아 워커






브런치 넷플릭스 스토리텔러로 선정되어 넷플릭스 멤버십과 소정의 상품을 지원받았으며, 넷플릭스 콘텐츠를 직접 감상 후 느낀 점을 발행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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