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2021년 뒤돌아 보기 조이n해피

네? 벌써 2021년이 끝이라고요?


2021년을 계획하며 끼적거리던 게 정말 엊그제 같은데 벌써 2021년 말이네요. 허허허허

https://brunch.co.kr/@uchonsuyeon/804

귤색 - 이 정도면 만족스러운 결과를 낸 것
회색 - 내년에 분발해야 할 부분이 있는 것

2020년도 힘들긴 매한가지였지만, 2021년엔 무기력증이 살짝궁 찾아왔었어요. 다르게 보면 '놓아보는' 한 해였어요. '언덕 위의 수레처럼'이라는 신조를 갖고 아등바등 살았는데, 딱히 무언가 하지 않고 육아만 해도 되는 것에 적응해 나가는 한 해였지요. 

그러다 10월 말 뇌수막염을 앓게 되면서 큰 전환을 맞았네요. 물 한 모금도 못 먹고 토하고 잠도 못 자고 움직이지도 못하는 상황에 놓인 후, 삶에 대한 의지와 가치를 다시 세웠어요. 내 가정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고 엄마로서 말공부도 다시 하고 육아 계획도 다시 짰고요. 건강을 위한 운동도 조금씩 늘리고 있어요. 무엇보다도 하루의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게 되었어요.


조금 부지런한 하루를 시작하고 보내게 되었지요. 


물론 예전에도 열심히 하루 계획을 짜고 지키긴 했어요. 하지만 그건 무언가 해야 한다는 목적 잃은 목표를 세워 나가는 방식이었죠. 스트레스받고 힘든 날이 많았어요. 주변 모든 게 방해물처럼 느껴졌거든요. 

지금은 자아실현과 육아라는 목적을 갖고 하나하나 목표를 세우고 나가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나의 모습이 아이의 미래 모습일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멋진 엄마'가 돼야 한다는 목적도 갖게 되었고요. 인생의 중심이 '나'에서 '가족, 아이' 중심으로 많이 이동했어요. 


아 힘든 하루의 시작이군~이라는 생각이 줄어들고, 아 기대되는 하루의 시작이야!라는 생각이 점점 차오르고 있지요. 많이 아팠지만, 그게 인생의 전환점이 된 것 같아요. 꿈꾸는 삶이 아니라 꿈을 현실로 만드는 삶이 되려고요. 나의 아이들의 삶도 그러길 바라니까요. 

매거진의 이전글 2022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