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눈 비 그리고 바람 May 16. 2022

위로라 부르고 공감이라 말한다.

 나는 힘이 들 때, 잠시 앉아 쉬고 싶을 때, 아무것도 하지 않음에서 오는 마음에 안정보다 누군가에 위로가 절실할 때가 있더라. 그 누군가가 해주는 위로는 분명 효과가 있지만, 정작 내가 듣고 싶은 이야기보다 자신에 이야기만 해주는 경우가 많아서 아쉬울 때가 많다. 콕 집어서 이런 식으로, 내가 원하는 결론을 이렇게 내어 달라고 할 수도 없고 답답할 노릇이다.


사실 내가 듣고 싶은 말만 듣는 것은 이기적인 발상이다. 하지만 힘들어 죽겠는데, 너무 지쳐 죽을 것 같을 때, 이렇게 좀 해달라고 말할 힘도 없는데, 그냥 소원한 번 들어준다 셈 치고 시원하게 말해주면 안 되나? 나는 내가 왜 지쳐 있는지 알고 있다. 너에게 푸념을 늘어놓는 이유는, 옳고 그름을 판단해 달라는 게 아니라, 누구에 잘잘못이나 따져서 되묻고 싶은 게 아니다. 내가 겪은 아픔과 감정은 꼭 나만이 느껴야 하는 의무가 아닌, 선택이 될 수 도 있다는 것을 당신에게 묻고 싶을 뿐이다.  


'지금 네가 힘든 것은 네가 가지 감정을 오롯이 네가 감당했기 때문이야'

'내가 너였다면 지금 이 순간을 너처럼 이겨내지 못했을 거야'


이런 진심 어린 한마디가 때로는 사람을 살릴 수도, 새로운 삶을 가져다 줄 수도 있는 것이다. 누군가가 힘이 들지만 당신에게 내색을 안 하는 이유는, 그 누군가가 강해서가 아니라 당신이 무심해서 일지도 모른다.


단지 따스한 공감 그 한마디면 될 것을,,,


 


작가의 이전글 글은 그냥 글일 뿐이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