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chuchu Jan 12. 2024

야외 웨딩 촬영 예약 (9/11)

파워 J 성당결혼, 준비부터 살림까지

야외 웨딩촬영을 결정하고 나서 장소에 대해서도 고심하기 시작했다. 한복을 입고 찍을거니, 당연히 고궁쪽을 떠올렸는데, 북촌한옥 마을쪽은 붐벼서 힘들거 같고.... 서울 자주 다니면서 한번도 안가본 ‘덕수궁’ 에서 찍기로 했다.


고궁촬영의 경우 촬영허가를 받아야 한다. 이는 문화재청을 통해 ‘웨딩촬영을 원합니다’ 하는 신청서류를 작성해야 했고, 승인을 받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촬영 가능한 날짜와 시간, 그리고 고궁 휴일을 고려해야 한다. 


셀프웨딩 촬영에 대한 고민도 잠시 해봤지만, 두사람의 결혼식인데 사진을 찍어줄 기사가 없다면 홀로 직거나, 얼굴을 맞댄 셀피밖에 나오지 않을것 같아서, 셀프 웨딩 서적은 참고용으로만 사용했다.


사전답사로 덕수궁에서 진행되는 현대미술전 구경하러 한번 방문해 보기도 했는데, 생각보다 상태가 좋았다. 고전적인 조선의 궁궐들과 생전 한국에 없었던 ‘석조건물’ 이 자리한 모습을 보면서 묘하게 근대적이고 이질적인 느낌이 나는게 여기서 찍으면 사진 분위기가 꽤 다양하게 나올것 같았다.


사진 찍는 업체에서는 웨딩화보용 사진은 아닌데, ‘데이트 스냅’ 이라는걸 촬영해줄수 있다고 했다.


데이트 스냅?

연애하는 커플이 자신들의 행복한 순간을 남기는 촬영이다. 두사람이 행복한 모습은 두사람이서 찍는게 셀피정도로 한정되니, 전문가에게 의뢰하여 젊고 아름다운 순간을 남기는 것이다. 이건 전문업체도 많지만, 개인작가들도 저렴한 비용으로 진행해 주기도 한다.


해보니 중요한것은 사진기사님과 피 촬영자 커플간의 호흡인것 같다. 


업체가 준비하라고 한 상황은

1. 당일 원하는 포즈가 있다면 미리 사진을 보고 준비해 두던가.. +

2. 촬영시 메이크업이 필요한데, 예약이 필요한지를 물었다.

3. 더불어 촬영시 메인컨셉은 한복 촬영이나, + 평상복이나 커플룩 촬영도 포함해주신다고 하니, 옷을 준비하라고 하셨다.


드레스투어 할때 시어머니와 함께 데모메이크업을 받았던 샵에 예약을 거는게 더 저렴했기에 그쪽에서 야외 웨딩 촬영 메이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근데 덕수궁이랑 차량 이동 40분 걸리긴 했다...)


야외촬영을 할 경우, 스튜디오 촬영과 패키지로 예약을 하면 약간 더 저렴한데, 매니지먼트 해주시는 수모님이 한분 계속 따라다니시면서 짐을 들어주시거나 하면서 체력 떨어지는것을 막아주신다고 한다.


하지만 난 스튜디오 촬영 자체를 안했으므로 -_-; 

야외 촬영 하나만으로 결혼전 사진을 전부 준비하기로 했고, 그래서 머리를 써야될게 꽤 많았다. 


업체가 준비하라고 했던 원하는 포즈와 상황을 찾아보기 위해 인터넷에서 웨딩 사진을 검색해보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래선 상업적인 업체들을 피할수 없었고, 정리된 정보를 위해 도서관에서 셀프웨딩 관련 책자를 찾았다.


셀프웨딩관련 시장도 상업적인것은 매한가지였다. 촬영을 위한 소품을 판매하는 쇼핑몰들이 많았는데, 쇼핑몰을 보다보니 욕심이 나기 시작했다.


한복을 메인으로 촬영하지만, 커플룩 촬영시 악세사리를 더할수 있다고 하여 가지고 간것은 조화부케였다. 계절에 맞게 노란색과 갈색 꽃이 섞인것이었는데, 결혼식 당일날 부케는 친구의 손에 넘어가게 되니, 조화로라도 결혼식의 꽃을 하나 남기고 싶었다.


수많은 셀프웨딩 사진들을 구경해보니 부케를 아름답게 하는것은 리본이었다. 

부케에 달아놓은 길다란 리본과 바람에 날리는 리본이라면 촬영소품으로 기능은 충분히 다 할수 있을것이라고 생각되어 결혼식의 시그니처 컬러 아이보리 폭 5cm 리본 + 조화꽃 부케를 구매해 두었다.


그리고 고궁 촬영을 위해 그리고 촬영일 하루전인 9월 27일, 문화의 날을 맞이하여 덕수궁 사전답사를 마쳤다. 촬영을 원하는 장소와 분위기를 미리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덕수궁은 셀프웨딩을 하는 커플들에게 인기가 있으며, 생활 한복이나 개량한복, 개화기 느낌을 살리는 세피아톤 사진을 원하는 커플들에게 인기가 있는 장소이다. 특히 덕수궁 석조전 인근에서 개화기 느낌 나는 개량한복으로 결혼촬영을 하는 커플이 많다.


단, 석조전 내부에서 촬영은 금지되어 있고, 고궁 바깥쪽을 돌아다니며 촬영하는것만 가능하다. 각 촬영장소별 특징이 있고, 정관헌/중명전/석조전. 이 세가지 촬영포인트및, 정원과 물가등에서 희망촬영 포즈및 앵글을 준비해두면 좋다. 물론 전문 촬영기사님께서 훨씬 좋은 포인트들을 선정해주실수 있으니, 그것을 따르는것이 가장 편안함.


이전 16화 결혼반지 준비(9/7~9/23)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