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J 성당결혼, 준비부터 살림까지
성당 결혼의 준비물중에 중요한 것이 ‘혼배반지’ 이다.
보통 결혼식 예단비를 드리고 난 다음, 예물로 받게 되는 패물들 중에서 결혼반지로 사용하게 될 물건을 혼배반지로 사용하게 되는데,
나는 2008년에 신랑과 함께 맞췄던 18k화이트 골드 커플링을 혼배반지로 사용하기로 했다. (당시에 써야될 돈이 너무 많아서 결혼 반지 살 돈도 낭비같아서 안사고 싶었음)
그런데 08년 부터 하루도 빠진날 없이 오래도록 끼고 다녔기에 흠집이 많아진 상태였고,
그상태로 결혼반지로 사용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하여 손질을 하기로 했다.
폴리싱?
내 반지는 화이트골드 반지였고, 특성상 화이트골드는 연한 노란색이 살짝 도는 금에 도금을 통해서 깨끗함을 배가시킨 상태로 상품화 되어 세간에 나온다 -_- 그래, 폴리싱은 쉽게말해 잘 안벗겨지는 재도금 같은거다(...)
하여튼간에, 재도금을 맡기려고 인근 금은방을 찾아다녔는데, 커플링 2개 재도금 하는데 비용이 생각보다 비싸게 나오는거였다.
2017년, 8월 무렵에 마포에서 귀금속 가공 관련 사회적기업을 운영하시는 선생님을 만나게 되었는데, 그분께 10월말 결혼 계획을 알렸더니 흔쾌히 반지 폴리싱을 해주시겠다는 말씀을 하셨다. 그래서 9월중 방문을 약속드리고 연락뒤 9월 7일날 방문하여 반지를 맡겼다.
9월 2일에 맡겻던 반지를 되찾는 날은 9월 23일이었다.
흠집과 도금이 모조리 벗겨져 있던 반지를 재도금 하니 색상이 참 아름답고 좋았다.
결혼전까지 커플링으로 끼고 다녔던 반지를 한순간도 빼본적이 없었는데,
혼배반지로 쓰기위해 폴리싱을 맡길때 반지를 보름간 끼지 못했을때 정서적으로 굉장히 힘들었다;
한데... 막상 되찾은 반지가 깨끗해진것을 보니 아까워서 끼질 못하겠는거다. 그래서 결혼식 당일에 축성 받고 끼게 되기 전까지 곱게 모셔두기로 했다.
결혼식 반지를 맡겼던 공방은 홍대 인근 구석에 있는 곳이었고, 고마우신 인연이긴 했다만, 찾아가는것이 몹시 힘들어 (마침 9월 23일은 신랑 지인의 결혼식이 있었던 날이었고, 나는 불편한 신발과 불편한 복장으로 반지만 찾았는데도 체력이 무척이나 저하되어 힘들었다 ㅠㅠ) 반지 찾아오는 길에 카페에서 약 30분 정도 에어컨 바람을 쐬면서 쉬었다.
이걸로 끝이 아니었다 -_- 그날 맞춤주문을 해 두었던 신랑+나 의 한복을 찾기 위해 예약한 한복집(역시 마포에 있었으나 반지 찾은 곳에서 거리가 꽤 있는곳이라 전철역 -> 한복집까지 가는데 무척 고생스러웠다)에 방문하기로 했다. (모바일 청첩장용 사진 촬영일은 9월 2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