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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uchu Jan 12. 2024

혼주 메이크업 예약 (9/5)

파워 J 성당결혼, 준비부터 살림까지

혼주메이크업이란?

결혼식에 자주 찾아가보면 양가 어머님들께서 한복을 입은 상태로 먼저 입장하는것을 볼수 있다.

이때 어머님들께서는 한복을 입을 뿐만 아니라, 메이크업과 헤어까지 갖추고 입장을 하신다.


아버님들에게는 보통 예단예물 단계에서 주고받는 금전으로 양복을 맞추거나, 하는데, 별로 티가 나지는 않는다. (....) 


어머님들의 경우 확실히 표가 나기 때문에 샵을 미리 예약해 두어야 하는데,

고향이 결혼식장과 370여키로미터 떨어져 있는 연유로 결혼식 당일 친정 어머니가 어떻게 메이크업을 하시고 식장에 오시게 해야 할지 고민스러웠다.


1차 안

시어머니와 내가 드레스 투어때 방문할 미용실에 친정 어머니도 결혼식 오전에 메이크업을 받아보는 방향으로 결정이 되었는데...


두분이서 메이크업을받는다고 하면 나는?;; 양가 어머님 업스타일 + 메이크업을 할 동안 신부 메이크업과 업스타일, 드레스를 갈아입어야 하는데, 드레스를 갈아입을수 있는 공간 없음, 결혼식 당일 출근하는 스탭 부족으로 웨딩플래너에게 연락을 드려 결혼식 당일 메이크업샵을 예약해 달라고 부탁했다.


결혼식 당일 메이크업만 예약하는것으로 말씀드렸더니, 11시에 진행되는 결혼식이면 5:30분까지 메이크업 샵에 도착해야 한다고 했다(..)


일단, 그렇게 예약을 해두었다. 점심 이전 결혼식이면 보통 6시에 일어나 준비를 시작한다는데.... 살고 있는 곳에서 메이크업 샵까지 이동하는 시간이 약 2시간. 전날 일어나 출발해야 하는 시간은 새벽 3시 20분......... 하하. 날새고 결혼식 하러 가게 생겼다.


2차 안

드레스투어를 경험하고 나서 데모메이크업까지 받아보니, 결혼식 당일 한시간 전까지 식장에 도착해야 하는 스트레스를 감안하면 여기서 친정식구와 시댁식구가 함께 메이크업을 받는것은 현명한 선택이 아니라는 결론이 내려졌다.


그래서 결혼식 전날 친정 식구들이 묵게 되는 호텔과, 결혼식장이 가까운 위치에 있는 미용실을 검색한뒤, 예약을 요청 드렸다.


미용실측에서는 엄마의 평소 헤어스타일과 머리길이에 대한 답을 받길 원하셨고, 미용실 사장님께 문자로 엄마의 헤어스타일을 보내드렸다.


업스타일 + 메이크업에는 약 2시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기에, 10시까지 결혼식장에 도착하셔야 하는 엄마는 8시에 미용실에 도착하셔야 한다는 것을 결정해 두었다.


예약 시간에 맞춰 친정 엄마를 미용실로 보내는 것으로 결정하였다. 식장 (성당)가까운곳에 있는 미용실에 대한 사전 점검 없이 벌컥 예약한거라서 어떻게 혼주 메이크업이 될것인가? 신경이 쓰였는데 당시 이것저것 결정할게 많아서 '알아서 잘 해 주시겠지' 하고 어느정도는 포기한 마음이었다. 근데..


당일 낯선 곳에서 미용실을 찾느라 고생하신 엄마는 9시 쯤에 미용실을 겨우 찾아 메이크업을 시작하시게 되셨다고 하였고.... 식장에서 혼주(부모님들)을 기다리며 긴장상태였던 나는 미용실 원장님의 신의 손 스피드 메이크업으로 빠르고 완벽하게 완성된 친정 엄마 보고 비로소 미소 지었던 생각이 난다.


원장님 진짜 고마워요, 제가 급하게 연락한건데도 예약 받아주시고 시간 맞춰서 메이크업 이렇게 완벽하게 해주시다니 엉엉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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