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J 성당결혼, 준비부터 살림까지
성당결혼의 경우, 주례를 맡아주실 분은 당연히 신부님이시다.
본당신부님, 그러니까 보통은 결혼할 커플이 살고 있고 다니는 지역의 신부님을 섭외하여 주례를 요청드리는게 보통인데, 출석하지도 않는 성당이었다보니(.....) 신부님께서 어려움을 표현하셔서 어떻게 하면 좋을지 난처했는데, 시부모님께서 섭외해주신 신부님이 계시다고, 결혼전에 식사자리를 만들자는 이야기를 해 주셨다.
결혼식 주례를 맡아주실 신부님께는 ‘감사예물’ 이란 이름의 주례비를 드리는데, 그 부분은 시부모님께서 알아서 하신다고 하여, 신랑 퇴근후, 주례신부님을 만나는 자리를 가졌다.
장소는 횟집이었고, 자식 결혼한다는것에 신이난 시아버님께서는 또 비싼 술을 가져오셔서 신부님과의 인사자리에서 기울이셨다.
기억나는것은, 시아버지께서 자신이 지금의 이 자리에 서기까지 무척 힘드셨다는 이야기였다. 그 이야기를 고백조로 조심스럽게 꺼내시고, 그걸 나한테 알게 했다는거 자체가 나를 가족으로 받아주신다는 상징 같아서 감사하기도 했고... 가족이 되어가는 과정이 이런거구나.. 하는 깨달음을 갖게 되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신부님을 소개해주신 시어머니의 성당 지인이자 이웃분이셨고... 그분께서 모셔주신 신부님과 신랑 부모님, 신랑, 나.
이렇게 밥먹으면서 충격적이고 놀라웠던것은
새우 회였다(…)
아.. 껍질을 깐 상태에서 살아 있는 새우를 으적. 하고 씹어먹는데... 너무 미안해서 혼났다(...)하지만 참 미안 하게도 너무 맛있어서 죄책감이 두배가 되는것 같았다(..)
당시 나의 사회적인 직업은 글써서 돈버는 사람이었고.... 그래서 이자리에서 이야기하면서 신기하기도 하고 재밌기도 했었던건 신부님 또한 책을 쓰시고 부동산 투자를 하신다는걸 알게된거였는데, TTS를 통해 메모앱에 아이디어를 남겨두었다가 글로 옮기는 방식으로 글쓰기를 하는게 좋다는 이야기 들은거랑...
그밖에도 성당신부님들도 정말 다재다능 하셔서 서로가 가진 재능을 교회를 위해 발휘하신다는걸 알게 된거였다.ㅋㅋ
그날 저녁 술을 하도 많이 마신 신랑은 바로 집으로 돌아갈수 없을것 같다는 판단하에 외박을 하게 되었는데, 마침 외박하게 되는 곳에 스타일러가 있었다(...) 결혼 한다면 혼수로 꼭 사보고 싶었던 물건이 스타일러였기에, 여기서 실제로 동작 시켜볼수 있었던 것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
기본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신랑의 옷이 정리되어 나오는 모습에 감탄... 나중에 꼭 사야지 -_-; 하고 다짐을 했다. 그리고 결혼하고 나서 혼수로 구매했다(....) 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