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chuchu Jan 12. 2024

지인 청첩장 모임 (9월초~10월)

파워 J 성당결혼, 준비부터 살림까지

청첩장을 찍어두는것은, 결혼식날 반드시 방문해주었으면 하는 친구들을 모으기 위해서인데, 친구들을 만나 청첩장을 본격적으로 돌리는것은 결혼 한달전쯤인것 같다.


결혼식 때 와 달라고 친구들을 만날때는 결혼할 두 사람이 친구들을 만나 결혼할 사람을 소개하는것으로 절차가 진행된다고 하는데, 각자의 사정에 맞춰 결혼 사실을 알리는것만으로도 ‘예의가 없다’ 라고 말할 사람이라면 애시당초 결혼한다는 사실 자체를 안 알려도 되지 않을까(...)


친구들을 만난 기록은 다음과 같다.


9월 4일

- 3월, 결혼식이 결정되고 나서 작년에 결혼을 했던 친구분과 함께 함께 방송국 스튜디오 녹화에 참석했던 분들과 만남을 가지기로 했다. 신랑과 함께 만나는 것이 예의라고 하나, 사정에 따라 -_-; 이런 만남을 진행하게 되었다. 보통 결혼식을 준비하면 신부측 이야기만 많이 들어보게 되는데, 결혼할때 남자쪽은 어떤 준비를 하며 어떤 스트레스를 받는지 들어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수 있었다.


9월 11일

- 3월 함께 스튜디오 녹화방송에 참여했던 선생님과 만났었는데 작년에 결혼을 하셨던 분이기에 다양한 질문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내가 궁금해 하는 대다수의 문제에 있어 ‘케바케’ 란 말로 이야기를 줄이셨음... 하지만 3월부터 꾸준히 만남을 가지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통해 결혼준비 과정및, 스트레스 과정에 대해 이야기를 들을수 있어 신랑을 이해할수 있는 발판으로 삼을수 있었다.


9월 23일 

- 마침 신랑지인의 결혼식에 많은 사람을 한꺼번에 만나게 되어 청첩장을 한꺼번에 전달할수 있었다. 결혼식에 밥은 함께 먹었고, 다음 결혼식 타자인 신랑이 커피를 사는것으로 결혼식 초대를 마쳤다.


9월 25일

- 부케를 받아주기로 처음 약속했던 친구를 만나는 날이었다. 친구를 만나 부케 전달에 관한 상황과 준비해야 할것들을 설명해 두었지만..... 일정이 틀어져 학회 참석으로 난색을 표하던 친구 대신에 나의 시누이가 (동생의 여자친구) 부케를 받아주게 되었다.


10월 1일

- 신랑의 오래된 친구들을 봤다. 대학교 시절 연애까지 했던 친구들 -ㅅ-. 신랑과 함께 만나 이야기를 나누면서 느꼈던것은, 평균을 벗어나서 생활하는 사람은 이야기 하기도 쉽지 않겠다는 기분이 들었다. 보통 사람들보다 부유하게 행복하게 사는 분들은 자신의 고민과 어려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경우가 얼마나 있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10월 8일

- 카톨릭 결혼식에는 증인이 필요한데,  신부님이 결혼서약을 할때 뒤쪽에서 ‘결혼의 증인’ 이 되어주는것인데, 그 증인 역할을 했던 분들께서 두사람의 결혼 증인이었다고 교적 서류에 사인을 하게 되는것이라고 한다.


처음 결혼이 결정되었을때, 13년에 결혼을 했던 신랑의 친구(공항으로 웨딩카 작업을 해주었다)에게 부탁을 했고, 친구의 사모(나랑 몇번 만나 초면은 아님)에게 함께 증인이 되어달라고 부탁을 했었다.


하지만 친구의 사모께서는 종교가 불교였고, 카톨릭 증인이 되는것에는 난색을 표하셨었다. 하지만 참 결혼은 닥쳐봐야 아는거라고, 다른것들을 신경쓰느라 당일 증인에 대한것을 신경쓰지 못할때 ‘내가 해주겠다’ 하는 연락을 듣고 만나보게 되었다.


13년에 결혼을 하고 이제 4년째가 되어가기에 자녀에 대한 기대및, 먼저 결혼하면서 시댁과관계를 쌓아간 선배의 이야기를 들을수 있어서 좋기도 했고, 신랑 역시 결혼을 준비하며 부담스러운 마음을 친구와 나눌수 있는 시간을 가질수 있어서 좋았던것 같다.


10월 14일

- 오래도록 알고 지냈던 후배를 만났다. 결혼식 준비하던 과정중 생긴 피로를 푸는 과정으로 안마의자 카페에서 만나 한숨 자고 이야기를 나누었다.(...


10월 21일

- 신랑이 학교 다닐때 함께 해외 연수를 다녀왔던 친구들을 만났다. 결혼식 기념으로 처음 보게 되는 친구들도 많았고, 다들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사는 분들 이야기를 들을수 있어서 좋았다. 직장생활을 하는 커리어 우먼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는 뭐지, 하는 자괴감이 잠시 들기도 했지만, 뭐 나도 열심히 살고 있으니까 -_-; 돈을 많이 못벌어서 그러지 ㅠㅠ.

생명공학을 전공하고 나서 박사자격증을 따고 생물학 전문가가 된 분과의 이야기, 테라젠이텍스를 알고 있다는 이야기와 함께 크리스퍼 유전자가위를 개발한 셀트리온 이야기를 나눌수 있었던것이 재미있었다



이전 22화 시댁 외가,친가댁 인사(9/30~10/3)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