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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슨 에어랩 후기

매일 쓰는것일수록 좋은것을 써야 합니다.

by chuchu

본인은 미용실을 싫어했다.

오랜 대기시간 + 시술시간 + 머리카락 손상 + 소음(드라이어, 잡담) + 미용 제품 냄새.

PixelSnap 2019-01-12 at 17.49.50.png 풍성한 웨이브를 위한 정말 다양한 노력들. 열손상 줄이고, 세팅 시간을 줄일려고 저런 조악한 제품까지 팔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용실에 가서 머리해야 되는 일을 피할수는 없었는데, 나름 ‘중요하다’ 고 이야기 되어지는 자리에 나가기 위해서였다 -_-. 이때마다 비용은 3만원 가량 소요되었고

이는 사회생활을 하기 위해 어쩔수 없이 지불해야 하는 기회비용 같은거로 취급해 왔다.


다이슨

PixelSnap 2019-01-12 at 17.51.01.png v10엡솔루트. 작년 3월 출시되자마자 지금까지 너무 잘쓰고 있음. 충성 충성 충성.

다이슨은 청소기가 유명한 브랜드이다. 뭐 자세한것은 다이슨 홈페이지 가보시면 됩니다.

https://www.kr.dyson.com

100만원짜리 청소기라니 미친거 아니야? 네. 미쳤습니다. 라고 11개월 다이슨 써보고 믿음을 가지게 된 신도가 말합니다(…)


에어랩? 이건 또 뭐여


이 청소기 모터로 유명한 회사에서 드라이어를 출시했다는 소식에 많은이들이 열광하여 제품을 사들였는데, 수퍼소닉 (드라이기 이름이다)는 나에게 별 매력을 주지 못했다.

PixelSnap 2019-01-12 at 17.53.05.png 디자인 마음에 안든다고 말씀하시는그대여, 일단 써보고 나면 그 소리 쏙 들어갈것이다.

https://www.kr.dyson.com/products/haircare/haircare/dyson-supersonic-hair-dryer/dyson-supersonictm-fuchsia-iron

PixelSnap 2019-01-12 at 17.56.07.png 정말 이만큼 머리카락이 팔락팔락 날리면서 마른다. 연출샷이 아님.

이미 사용하고 있는 드라이어가 출력 2000와트짜리였거든 -_-; 꽤 오랜시간 잘 쓰고 있기도 했고, 굳이 바꿀 필요를 느끼지 못했었는데….

PixelSnap 2019-01-12 at 17.57.13.png 정말 딱 저렇게 스타일링 된다. (30미리 배럴) 시간? 저런거 전혀 못하는 똥손이 (나) 한번 말아서 완성하는데 3~5초.

2018년 10월, 다이슨에서는 헤어 스타일링을 전문으로 하는 가전을 출시하였다. 다이슨 에어랩.


가전매장 구경다니다가 다이슨에서 뭔가 헤어스타일러를 출시했다는것을 알게 되었고….

그것을 시험해 보는 한무리의 인파를 만났는데, 참 원리가 신기하긴 하더라. 뭔가 외계의 기술 같았음.

PixelSnap 2019-01-12 at 17.58.05.png 머리카락이 '알아서' 감긴 상태로 바람을 불어넣어 말리며 세팅이 끝난다. 외계의 기술!!!!!

당시 나는 파마한 머리였는데(이거도 울며 겨자먹기로 억지로 한거였다. 미용실 싫어!) 그 신묘한 기구를 만난지 3개월 이후, 슬슬 파마한게 풀려나갈 시점에 고민을 하게 되었다. 다시 파마를 할 것인가? 아니면 그대로 둘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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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만져봄

그래서 인터넷 후기를 찾기 시작했다. 아… 코안다 효과가 그거였군요 -_-;

https://youtu.be/930OsKSeYnA

에어랩 곁에 연기를 흘려 넣으면 바람의 방향이 머리카락을 끌어 모으는데, 이게 흡입방식이 아니라 바람을 불어내면서 컬을 해주는 방식이라 머리카락이 빠르게 마르면서도 풍성하고 고급진 웨이브를 만들어 낼 수 있다.


그런데…. 다이슨 에어랩은 출시된지 3개월이 넘었는데도 별 후기가 없었다. 런칭쇼? 다녀온 블로그 후기 몇개랑, 뷰티 유튜버 사용기랑, 사용방법 설명한것들 몇개를 보고…. 갈등을 했다.


과연 나에게 이것이 필요한 것인가? 이것을 사용하게 되면 얼마나 자주 머리를 하게 될 것인가.


실제 구매를 목적으로 하이마트 가서 물건을 만져봤다. 처음 기계 만져봤을때는 ‘우왕 신기해’ 하고 외계의 기술을 체험해 보는 느낌이었다면, 이번에는 구매를 목적으로 하고 있기에 다양한 것을 매장 직원에게 질문했다.


머리카락 손상이 적다는 지점이 크게 마음을 끌었다. 마침 풀려가는 파마때문에 미용실 다시 가야했는데 (자의가 아니었다….) 이때 머리카락 손상되는것도 싫었고, 염색을 해보고 싶은데 이렇게 되면 머리카락손상이 더 심해지는게 싫었다.


구성

에어랩은 어떤 모델을 사든 드라이어 포함인데, 수퍼소닉 드라이기와 유사한 모양의 툴을 이용해 머리카락을 대충 말린다음 30미리, 40미리 배럴(머리카락이 알아서돌돌 말려 스타일링 되는 툴)은 포함되어 있다.

PixelSnap 2019-01-12 at 18.34.12.png 이미지는 컴플리트 세트. 가죽 보관 케이스가 기본으로 따라온다.

https://www.kr.dyson.com/catalog/product/view/id/128/s/dyson-airwrap-styler-complete/category/220/


받아보고 나니... 제품광고시에는 드러내놓고 보여주지 않는지점으로 전원 케이블….. 이것이 거슬렸는데, 전기 저항 필터? (아마도 변압기 같은)가 달려 있었다. 아예 드라이를 거치해놓고 쓸거면 모를까, 필요할때마다 전원 연결해야 하는 우리집 구조상, 거추장스러워 보여서 참 =_=….


이전에 쓰던 헤어드라이어는 2000와트짜리였는데 (소비전력이 클수록 출력이 좋아 바람도 좋고 머리도 빨리 마른다. 물론 전기세도 쎄다(…) 에어랩은 1300와트밖에 안되네. 그런데 바람 출력은 2000와트짜리 제품보다 좋다.


후기

첫느낌은 머리카락이 정말 빠르고 시원하게 마른다는거였다. 수퍼소닉 드라이어도 써볼 일이 있었는데, 그때 시원하게 머리카락 마르던 느낌을 에어랩에서도 느낄수 있어서 좋았다. 업무차(-_-) 예약형 개인 미용실에서 드라이랑 샴푸 받아본적도 있었는데, 그때 드라이어 냉풍만으로 정성스럽게 머리카락 훑어가며 말려주던 그 느낌. 이건 슈퍼소닉에서도 체험할수 있긴하다(…) 당연한가; 얘도 v9 모터 쓰고, 슈퍼소닉도 같은 모터 쓴다.


근데 슈퍼소닉은 소비전력 1600와트 제품인데, 에어랩은 1300와트.


크기 때문에 무게에 신경쓰는 후기도 있어서 걱정스러웠는데, 예전에 사용하던 드라이어보다 훨 더 가볍고 그립도 그냥 세워서 쓰는거라 인체공학적이고, 수퍼소닉보다 더 편했다. 과학은 정말 우리 일상에 가까이 와 있구나 (감동)


코안다 기술을 이용한 스타일링.... 와 이건 진짜. 당장 가까운 가전 매장으로 가서 직접 해보세요. 외계의 기술이 단돈 60만원!!(....)


추천 사용자

나(....) 나는 머리카락이 길다. 10년째 롱헤어 유지중에 있다. 아 딱한번 어깨 있는데까지 잘랐었구나 (16년에) 하여튼. 롱헤어는 참 편리하다. 번거로우면 묶어버리면 되고, 뭔가 중요한 자리가 있을때 업스타일 내 머리로 할수 있고… 현재는 파마를 해놓은 상태에서도 머리카락이 가슴중간께 까지 내려오는 길이(기장)인데, 롱헤어의 단점은 머리카락을 감고 말리는 일이다. 머리카락이 길면 샴푸하고 드라이 하는 시간이 당연히 길어지기에 머리감는 일이 굉장히 번거로운 일이다. 그래서 2000와트짜리 드라이기를 사서 썻는데, 에어랩에 딸린 드라이어 툴로 머리카락 말리는 시간을 더 줄였다.


헤어 세팅툴은 아직 손에 익지 않았으나 -_-; “시간이 줄어든다” 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보수적인 직장일수록 머리세팅에 들이는 시간이 아깝고 귀찮은데, 에어랩은 대강 말린뒤에 바로 스타일링이 끝나서 편리하게 사용가능하다. 대충하고 잠결에 해도 사진에 나오는 샘플 머리모양 정도는 나온다


머리카락 손상도가 높은 사람이나, 헤어제품을 한번도 사용해본적 없는 사람들에게도 좋은 선택이 될것 같다. 연습하면 어느정도 컬이랑 웨이브는 만들수 있겠지. 하지만 그것을 위해 노력할 시간에 다른것을 못하는게 화가나는 나같은(…) 인간에게도 추천할만한 가전인것 같다.


비추천 사용자

머리카락이 짧은 사람에게는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다. 머리카락 감고 말리는것 귀찮고, 롱헤어보다 스타일링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짧기 때문에 사회생활을 하는 분들께는 짧은 헤어스타일을 선호 하시는 직장인들이 많다. 그렇게 짧은 머리카락을 선택하셨다면, 단발머리 정도만 되어도 머리카락 세팅의 폭이 무척 좁아진다.

또한 수퍼소닉 드라이기를 이미 사용하고 있다면 이 제품을 구매하는것은 좀 아깝게 느껴질것이다.


손님, 이 머리는 파마가 아니고 드라이예요.

미용실 가서 원하는 머리모양 말했을때 미용사 선생님께서 저 말씀하실때 겁나 상처받았다(...) 고르고 고른 머리모양이 파마로 유지할수 없는 스타일이라는걸 들을때 아득해지는 느낌이란....


흑흑. 에어랩과 함께 나는 더욱더 미용실에서 멀어지겠지.

한번 손상된 헤어는 다시 돌아오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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