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잔과 킨키라라
디저트가 주는 특별한 즐거움은 단지 식사의 마무리로 끝나지 않는다.
디저트가 주는 매력은 ‘카페투어’ 라는 놀이를 만들어 내기도 했고,
카페 투어를 넘어 시대별로 맛보고 싶은 디저트를 통해 유행을 창출하기도 했다.
그야말로, 문화의 한 갈래가 된 것이다.
디저트의 특징은 무엇일까? 단맛? 단지 그것뿐이라면 대체할수 있는 식품은 얼마든지 있다.
다른 식품들과 달리 디저트는 참 아름답게 생겼고, 특별히 예쁘게 만들어진 과자는 사람을 현혹시키는 매력을 갖고 있다.
디저트의 단맛은 물론, 시각적 만족감 또한 선택의 중요한 포인트가 되어주는데, 아이스크림 하나를 먹어도 레인보우 설탕을 뿌리거나, 시럽을 뿌려서 먹으면 독특한 느낌이 들고, 커피 한잔을 마셔도 우유거품 위로 캬라멜 시럽이 뿌려져 있으면 그 시간이 좀 더 독특하고, 매력적으로 느껴지지 않던가.
이렇게 디저트가 주는 즐거움을 극대화 해주는게 푸드 데코레이션인데, 한국에서는 자주 쓰이지 않는 재료가 하나 있다.
일본산 홍차를 마시다보면 제조 원료중에 ‘아라잔’ 이라는것이 섞여 있다는 설명을 볼 수 있다.
아라잔이란 프랑스어 argent 에서 (은.실버)에서 유래했는데, 전분가루에 설탕을 섞은 것을 은으로 코팅한 식품이다. 은을 입힌 설탕전분이라니. 당연히 데코레이션 용도로 많이 쓰이고 있다.
한국에서는 이 아라잔의 사용이 금지되어 있다. 금속을 식품에 적용하는것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기 때문인데, 딱 한군데 은단용으로는 사용할수 있도록 허가가 나 있다고 한다. 영국, 프랑스, 독일 다양한 국가에서 식품용 부자재로 다양히 팔리는데, 한국에서의 사용이 현재까지도 불허, 상태인거 보면... 사용량이 참 적긴한가보다.
금속을 식품으로 쓴다는것이 다소 거부감이 느껴지기도 했지만, 금가루가 들어간 술도 판매되는데 안될거 뭐 있나.
해외에서는 이 아라잔을 디저트 데코레이션이나 아이싱 용품으로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 시판용 차 제품에 아라잔을 첨가하여 우려낼때 찻물에서 은은하게 반짝이는 느낌을 더하는 재료로 쓰고있다.
술에는 금이 들어가니, 차에는 은을 넣어 마신다! 는 세일즈 포인트를 공략한것 같다.
아라잔은 녹차나, 홍차등 맑은 차에서 은은한 반짝임을 통해 티타임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주지만, 커피나 초콜릿 케이크등에서는 이런 은은한 반짝임을 즐기기 어렵다.
금박을 입힌 전분설탕 구슬은 ‘킨키라’ 라는 이름으로 따로 불리는데, 이 친구는 초콜릿 케이크나, 커피를 화려하게 만들어 주는 재료이다.금 반짝반짝이란 제품명처럼, 디저트를 위한 다양한 데코레이션 용도로 쓰이고 있는데, 아라잔과 달리 다양한 형태로 성형되어 판매되고 있다.
아라잔이 주는 광택이 진주알 같은 부드러운 광택이라면 킨키라라가 주는 광택의 느낌은 제품에 따라 천차만별인데, 원형으로 가공되는 아라잔과 달리 다양한 형태로 가공되고 있어 선택의 폭이 훨씬 넓다.
일단 이게 들어가면 당장에 시시한 디저트도 단숨에 고급디저트가 된다.
사용하고자 하는 고객이 얼마든지 원하는 방법으로 응용하여 사용할수 있도록 작은 병에 담은 형태나, 성형한 금박을 1매씩 포장하여 판매되는데, 당연히 금 가공품이라서 가격이 좀 비싸다. 후리카케 타입 1.2g이 4만원 정도?
디저트가 주는 즐거움과 특별한 경험이 좋아 특색있는 디저트를 찾는 카페탐방도 이제 질릴때가 됐다.
상업시설에서 경험할수 있는 커피와 디저트가 제공할수 있는 경험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온전히 사적인 시간과 공간을 약간 사치스럽게,
아라잔과 킨키라를 더한 티타임을 즐겨보자.
참고 :
라쿠텐 : rakuten.co.jp
루피시아 : www.lupic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