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경력단절과 직장
직장을 다니다 육아를 이유로 직장을 그만두게 되는 경험은 도무지, 유쾌하지가 않다.
지긋지긋한 회사일을 그만두고, 내 아이를 키우고 싶어서 과감히 사직서를 내는 경우도 있지만, 그보다 많은 사람들이 유지하고 싶은 직장생활이지만, 아이를 가졌다는 이유로 퇴사 압박을 견디다 못해 직장을 그만둔다.
그리고 흔한 경단녀가 되는것이다.
직장생활을 유지할수 있는 여성의 나이는 몇살까지일까?
20대~30대 초반의 미혼 여성직장인이 사회생활이라 불리는 직장에서 가장 많이 볼수 있지만, 그 이상의 연령대가 되는 여성 직장인은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다.
직장을 그만두게 될때, 어떤 여성들은 아이를 어느정도 키워놓고 다시 그 직장으로 돌아갈수 있기도 하다.
그럴려면 몇가지 조건이 있다.
1. 연고지와 직장이 가까울것.
2. 근무중 직장내 사람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할것.
이것말고도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일단 저 두가지 조건이 충족된 여성들은 간혹 육아의 시기를 버티고 나서 다시 직장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있다.
누구에게나 일자리는 참 간절하다. 하지만 그 기회는 한정되어있다.
누군가는 말한다. '본인의 능력' 이라고. 직장생활을 성실히 해낸 사람만이 가질수 있는 기회라고.
직장생활, 누구나 성실하게 하지 않나? 항상 그 자리에서 최선을 다 하는것은 어떤조직에서든 기본적인 책무의 하나일텐데... 출산과 육아로 자리를 떠나게 된 사람중 돌아오는 사람만이 '열심히 했었다' 라고 평가되어 지는것은 무척 부조리하다고 느껴졌다.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는것은 참 어렵다. 사회생활과 조직생활, 직장생활은 특별히 모난 행동이 아닐지언정, 자신의 신념을 고집하는 사람을 달가워하지 않는다. 어떤 신념은, 조직에서 숨기고, 말할수 없고 해서는 안될 이야기인것처럼 정해져 있다.
어.. 음 간단하게,
미움을 받게 되는 타겟이 되는것, 괴롭힘의 대상이 되는것은 특별히 그 사람의 잘못이 아니라는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만한관계를 유지하지 못한 자신의 잘못으로, 출산과 육아란 빼도박도 못할 뻔한 이유로 직장을 떠나 경단녀가 된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그 사람들은 돌아가고 싶을까?
조직에서 상처받고 괴롭힘을 당하면서 출산과 육아를 선택했다고 자위하고 있을까.
원하지 않았지만, 직장으로 돌아갈수 없게된채 사회생활과의 고리가 끊어진 여성들은 사적 조직의 체계화를 통해 직장에서 달성하지 못했던 과업을 이루고자 하는 야망(?)을 품게 된다. 돈을 번다는것 이상으로 사회관계망과의 교류가 필요하기에 나선 '사적조직'에서의 관계형성도 직장생활에서 돈버는것만큼 어렵다.
다들 힘들게 살지. 응 그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