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J 성당결혼, 준비부터 살림까지
우리 결혼 과정중에 참 특이했던게 바로 이 프레신혼여행이다.
보통은 여름 휴가나.. 연애 과정중에 1박 2일 정도 여행을 다녀오는 경우가 흔한데
나랑 신랑은 연애한지 꽤 됐고, 결혼전부터 같이 살았었다.
게다가 나는 프리랜서로 자유롭게 일을 하고 있었기에 여행을 준비할 시간이 많았다.
그래서 -_- 엑셀로 부지런히 여행 계획을 만들었다. 신랑에게 보여줄 목적도 있었지만, 내 나름대고 계획을 세워서 돈아깝지 않게 결혼전 마지막 여행을 장식하고 싶었다(...)
북해도는 겨울 관광이 제철이라고 하지만, 짧은 여름, 시원하기도 하고 놀러가기도 좋다고 알려져 있어 성수기 요금으로 비싼 값을 받고 있다. 그렇기에 더욱 동선을 짜는데 있어 신경을 썻고...
나중에 이건 따로 여행기 발행할것임 ㅇㅇ (신경 많이 썻다)
만약 1차로 선택했던 장소에 방문이 어려울 경우 차선책들을 여러방면으로 생각해 놓고, 관광지별 입장시간과 요금등, 생각할 요소들을 많이 준비해 두었다.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내가 가장 긴장했던것은 상견례였다. 2010년결 결혼을 목적으로 한 양가 어머님들간의 만남이 있었지만, 의견차이로 인해 불편한 시간이 지났던것을 알기에, 다시한번 상견례란 이름으로 가족들을 만나는것이 그 무엇보다 긴장되었기 때문이다.
그 긴장감을 줄이기 위해서 신혼여행전, 여행을 길게 다녀오기로 결정했었고, 여행 이후의 피로와, 이야깃거리들이 많아서 상견례도 편안하게 진행될수 있었다.
상견례를 앞두고 있기에 이 과정에서도 선물 구매를 해야 할것 같다는 압박감이 있었고, 현지에서 특이한 물건을 구매할까? 고민하다 외국의 물건보다 한국적인 물건을 더 반겨하실것 같다는 생각에 공항내 위치한 k-헤리티지 샵에서 부모님들을 위한 기념품을 구매한뒤 출국했다.
하필 여행 일정에 광복절이 끼어있는데, 광복절 있는 연휴기간에 일본여행가서 일본 특산 관광품을 구매해 오는것이 어른들에게 딱히 예쁘게 보여질것 같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 때에도 여행중 구매한 간단한 기념품들(주로 일상용품들)을 추가해서 상견례 이후 어른들께 선물로 드렸다. 뭔가 사소한 선물이라도 드릴게 있어서 조잘조잘 이야기할것들이 많아 좋았다 (이걸 어떻게 보게되어서 어떻게 구매하게 되었고, 어떻게 쓰시면 좋을것 같아서 ... 이런 이야기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