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하의 도쿄바나나 -오미야게 과자로 일본을 선물하다] 본문 중에서
##본 포스팅은 '프라하의 도쿄바나나 -오미야게 과자로 일본을 선물하다'(따비, 2018) 본문 중 일부를 발췌한 내용입니다. 책에 다 담지 못한 사진들을 내용과 함께 소개합니다.
가소 신사에 가려면 짚과 종이를 엮어 만든 시메나와注連縄(신사 장식용 줄)가 내걸린 세 번째 도리이를 거쳐 언덕을 더 올라가야 했다. 정말이지 꼭꼭 숨어 있는, 은둔의 신사다.
세 번째 도리이 앞에는 표지석(‘菓祖神社’라 쓰여 있다)과 가소 신사 안내판이 서 있다. 안내판 가장 위쪽에는 제신祭神, 즉 가소 신사에서 모시는 과자 신 이름이 적혀 있다.
다지마모리田道間守와 린조인林浄因이다.
단지 ‘설화’로 받아들인다면 다지마모리의 출생은 자못 흥미롭기도 한데, 그는 신라 왕자 천일창天日槍(일본명은 ‘아메노히보코アメノヒボコ’)의 후손으로 기록되어 있다.
천일창은 1세기경 왜倭에 건너가 초기 국가 설립에 기여한 인물로 전해진다. 가소 신사에서 숭상하는 두 신 중 한 명은 중국인, 다른 한 명은 신라인인 셈이다.
외관은 실망스러웠지만 이 작은 사당 주변에 빼곡히 박힌 미즈가키瑞垣(돌로 만든 울타리)만큼은 눈길이 갔다.
각각의 미즈가키에는 신사 창건에 봉납한 이들, 각종 조합이며 협회 등의 명칭이 적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