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트로 오키나와> 5월 1일 발간
파란만장한 역사를 지닌, '일본이지만 일본은 아닌' 섬 오키나와.
에메랄드빛 바다가 환상적인, 아름다운 휴양지로 알려져 있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아픔과 한이 서려 있는 곳입니다.
중국의 조공국이었던 류큐왕국은 1879년 일본의 영토로 강제 편입됐고, 2차 대전 전범국 일본이 1945년 전쟁에서 패하자 1972년까지 27년 간 미국의 통치를 받았죠.
미국과 일본이 합의해 오키나와는 다시 일본의 땅 오키나와현이 됐지만, 미군 기지를 둘러싼 갈등은 아직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일본 본토에 비해 경제도 발전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고, 여러 면에서 인프라가 많이 낙후돼 관광산업에 대한 의존도가 기형적으로 높은 곳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처럼 성장과 발전이 더뎠던 지역적 특성이, 오늘날에 와서는 오키나와 곳곳에서 레트로한 분위기를 자아내게끔 하는데요.
오키나와 본섬 모토부정의 도구치 마을도 그 대표적인 장소입니다.
도구치 마을은 도구치항 인근에 위치해 있는데, 이곳에 모토부정영시장이 있습니다.
과거엔 이곳의 특산물인 가다랑어 판매가 활발해 시장도 마을도 무척이나 북적이던 곳이었는데요.
가다랑어 어획량이 줄고, 젊은이들이 하나둘 마을을 떠나면서 지금은 조용하고 한적한 시골 어촌이 되었습니다.
모토부정영시장과 근처의 골목에는 과거 시끌벅적했던 시절에 들어선 상점 건물들이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채 남아 있습니다.
잠시 구경해보실까요?
색 바랜 붓글씨 간판과 목조 건물 상점 등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정경이, 꼭 타임슬립으로 과거에 돌아간 듯한 느낌을 들게 하는 마을입니다.
도구치 마을은 오키나와의 대표 관광지인 추라우미 수족관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으니, 수족관에 가기 전에 잠시 들러봐도 좋은 위치입니다.
아, 그리고 이 마을 골목에 100년 넘은 오키나와 소바 가게 기시모토 식당이 있는데요.
역시나 레트로 딱 그 자체죠?
오키나와 소바가 수백 년에 걸쳐 오키나와의 대표적 향토음식으로 자리매김하게 된 과정, 그리고 100여 년 전 개업해 오늘날 관광객들에게 오키나와의 노포로 각광받는 기시모토 식당의 사연과 음식 맛 이야기는, 5월 1일 발간할 예정인 <레트로 오키나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신간 <레트로 오키나와>는 1912년 세워진 백 년 식당 '나하야'에서부터 1972년에 문을 연 '오크 레스토랑'까지, 오랜 세월 오키나와 현지인들에게 사랑받아온 8곳의 식당과 그곳에서 맛볼 수 있는 역사적인 음식들을 3가지 키워드로 분류해 소개합니다.
"중국, 일본, 미국 등 여러 나라에 휘둘리며 다사다난했던 오키나와 역사는 음식에 뚜렷한 흔적을 남겼다. 때문에 오키나와에서는 '일본이지만 일본식은 아닌' 독특한 음식들을 여럿 맛볼 수 있다. 얽히고설켰던 역사만큼이나 이것저것 뒤섞인 오키나와 음식은 어떤 면에서는 다국적 음식처럼 보이기도 하고, 거꾸로 무국적 음식처럼 보이기도 한다."
-본문 중에서
오키나와의 사연 있는 식문화와 노포 스토리에 곁들여, 현지에서 촬영한 아름다운 풍경 사진들도 담았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