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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UCI Sep 04. 2020

<지배자의 입맛을 정복하다>
- 책 소개(1) -

여섯 가지 에스닉 푸드로 살펴본 음식 역제국주의 이야기

영국 마트에서 파는 간편식 커리


영국의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비가

2017년 BBC의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왕궁에서의 일상을 이야기하던 중

커리를 자주 주문해 먹는다고 말해 화제를 모았다.


모로코식 쿠스쿠스


같은 2017년,

프랑스 극우정당인 국민전선(현 국민연합)의 2인자이자

당 부대표인 플로리안 필리포Florian Philippot가

한 회식 자리에서 쿠스쿠스를 먹은 것도 화제가 되었다.


커리는 로열패밀리가 먹는 서민음식이라서,


쿠스쿠스는 인종차별에 기반한 반反이민 정책의 대명사가

하필 그 이민자의 음식을 먹어서.



이 두 음식은

도서출판 따비의 신간

《지배자의 입맛을 정복하다 - 여섯 가지 음식으로 본 음식의 역제국주의》에서 다루는

여섯 가지 음식에 포함된다.


마케팅을 위해 스토리텔링을 입힌 음식이든, 

고난과 역경을 극복한 상징이든, 

어느 음식에 사연 하나 없겠는가.


하지만 이 책에서 소개하는 음식들의 사연은

그 스케일이 남다르다.


헝가리 전통 수프 굴라시


한 민족의 전통음식이었다가,

식민지의 비천한 음식으로 전락했다가,

지배자의 식탁에 일상적으로 오르는 음식이 된 여정 때문이다.

때로는 세련된 이국 취향이 반영된 미식으로,

때로는 원래부터 자국 음식이었다는 듯이.


저자는 피지배자의 전통음식이 지배자의 식탁으로 역으로 침투한 이 현상을

‘음식의 역제국주의’로 명명했다.



어떤 음식은 바로 옆 나라로 스며들었고

어떤 음식은 대양과 대륙을 넘어 이동했는데,

그 시기와 맥락이 다른 만큼 각국에서 받고 있는 취급도 다르다.


여섯 가지 음식의 여섯 가지 이야기를 살펴보자.

<지배자의 입맛을 정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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