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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UCI Sep 07. 2020

<지배자의 입맛을 정복하다> - 책 소개(4) -

여섯 가지 에스닉 푸드로 살펴본 음식 역제국주의 이야기

세 번째 음식이 바로 커리.


해가 지지 않는 식민지를 건설했던

대영제국으로 유입된 수많은 음식 중에서

빅토리아 여왕이 전속 요리사를 둘 정도로

영국인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빅토리아 여왕과 여왕의 스승이자 시종이자 전속 요리사이기도 했던 인도인 압둘 카림. 이 두 사람의 묘한 관계에 대해선 <지배자의 입맛을 정복하다>에 자세히 소개돼 있다.


인더스 문명으로

거슬러 올라갈 정도로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이 음식에

영국의 기여가 없지는 않으니,

커리라는 이름을 붙인 것이다.



제각각의 가정에서,

제각각의 향신료를 써서,

제각각의 방식으로 즐기던 음식에

커리라는 이름을 붙이고,


몇몇 향신료를 배합해

커리 파우더로 상품화한 것이

식민지 음식에 빠진 영국이다.


19세기 말의 영국 커리 파우더 제품 광고


우리가 일본을 통해 들여와 즐기는 ‘카레’는,

실은 인도가 아니라

영국산産이었던 것이다.



이제 커리

영국뿐 아니라 전 세계인이

제각각의 방식으로 즐기는 음식이 되었지만,

인도의 인장은 강렬하게 남아 있다.


그 재료가 되는 향신료가 인도에서만 나기 때문이다.


쿠스쿠스, 보르시, 커리, 굴라시, 사테, 명란젓

피지배자들의 식탁 위에서 지배자들의 식탁 위로,

무시와 배제의 음식에서 누구나 즐겨 먹는 음식으로 옮겨 간

여섯 가지 음식과 문화 이야기

<지배자의 입맛을 정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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