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홍차 대기업 인수한 인도 재벌, 역제국주의?

신간 <지배자의 입맛을 정복하다> 본문 중에서

by UCI

신간 <지배자의 입맛을 정복하다> 본문 13p~14p 중에서


그런데 제국주의가 (명목상으로) 종식된 지

한참 지난 2000년,

세계 홍차 시장을 발칵 뒤집어놓은

대사건이 일어난다.


인도의 타타그룹이

영국 홍차 기업인 테틀리Tetley를 인수한 것.


tet.jpg


테틀리는 차 시장에서

세계 2위를 차지하고 있었다.


타타그룹 계열사인

타타 티Tata Tea(현 타타 글로벌 베버리지)는

테틀리를 품고

단숨에 세계 차 시장의 강자로 떠올랐다.


tet1.jpg


이는 영국의 식민 통치하에서

홍차 때문에 가혹한 고통을 감내했던

인도 역사와 맞물려

세계적인 관심을 모았다.


더욱이 테틀리는 1837년 설립된,

영국 홍차 문화를 대표하는

전통적인 브랜드 중 하나였으니

영국인들이 받은 충격이 오죽했을까

(한국으로 치면 종갓집 김치가

중국 기업에 넘어간 셈이다).


cri_title1.jpg


여파가 얼마나 대단했던지

그로부터 8년이 지난 뒤에도

미국 경제지 <<포브스Forbes>>가

이 인수를 다시금 다룬다.


tea4.jpg


인도 기업이 영국・미국 경제를

잠식하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에

한 사례로 언급된 것인데

(이 무렵 타타그룹은

미국 자동차 브랜드 재규어와 랜드로버를

인수하기에 이른다),

포브스는 이를 가리켜

‘역제국주의reverse imperialism’라고 표현했다.


쿠스쿠스, 보르시, 커리, 굴라시, 사테, 명란젓

피지배자들의 식탁 위에서 지배자들의 식탁 위로,

무시와 배제의 음식에서 누구나 즐겨 먹는 음식으로 옮겨 간

여섯 가지 음식과 문화 이야기

cri_title2.jpg

<지배자의 입맛을 정복하다>

책 정보 더 보기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영국 홍차 문화는 산업스파이 활동의 산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