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나라에서 다양한 선생님들에게 수업을 듣고 있다. 그중에 좋은 느낌이 드는 수업에는 공통점이 있었다. 당신이 하고 있는 움직임이 본인 자체라는 것이다.
최근에 우붓에서 들었던 크로스핏 선생님에게는, 아우라 자체에서 크로스핏이 느껴졌다. 프로그램을 설명해 주실 때, 얼마나 많이 했었는지가 느껴졌다. 눈을 감고 할 수 있을 만큼, 본인이 크로스핏 자체였다. 그렇기에 아주 세세한 것들을 더 알려주실 수 있었고, 함께하는 문화 속에서 서로 즐겁게 할 수 있도록 안내해 주셨다.
어제 들었던 “Living Waters”라는 물속에서 하는 수업은 정말 신기했다. 그동안 경험하지 못했고, 느껴보지도 못했던 수업이었다. 이상한 표현일 수도 있지만, 표범 같은 동물의 움직임을 보여주셨던 젊은 선생님과, 초월한 신? 같은 느낌의 연륜 있는 선생님 두 분이 수업을 진행해 주셨다. 물속에서 언제나 편하게 발바닥 포인을 하고 계신 것을 보면, 두 분 모두 오랫동안 무용을 하셨던 느낌이 든다.
다양한 나라의 외국인들과 물속에서 함께 어깨동무하며 움직임을 만들었고, 마지막엔 태아에 있었을 때와 비슷한 상태를 만들어 명상을 했다. 수업이 끝난 뒤 누군가는 울기도 했을 만큼 울림이 강했던 수업이었다. 나와 혜민이 모두, 평상시 느끼지 못했던 마음을 가지려 노력해서 그런지, 수업이 끝난 한참 뒤에도 감동이 이어졌다.
또, 연륜이 있었던 선생님은 침묵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메시지를 던지고, 우리 스스로 생각해 볼 수 있도록 안내해 주셨다. 영어를 이해하지 못하는 나에게는, 종종 눈빛으로 말을 해주셨다. 정확하진 않지만, 그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우리는 자격증만 취득하면 다 되는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본인이 그 운동의 종목을 초월해야 한다. 그리고 본인 자체가 운동이 되어야 한다. 그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스스로 질문하며 각자의 답을 찾아 나아가야 한다.
남들이 말하는 프로그램이 아닌, 자신이 생각하고 회원님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수업을 해야 한다. 종목은 필요없다. 본인이 종목이 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