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지도자들에게 무엇이 필요할까? 하는 질문을 늘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미 기술을 알려주는 좋은 교육은 많기에, 저만의 방식으로 할 수 있는 무언가를 안내하고 싶었습니다. 그것이 치앙마이에서 진행했던 트립이었습니다. 2월과 5월, 두 차례를 진행하면서 지도자 선생님들이 조금이나마 스스로 느끼며 생각하고, 함께한 분들과 마음으로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했습니다.
한국에 돌아가서는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다가, 작고 귀엽게 저만의 스타일로 시작해보기로 했습니다. 그것이 바로 움직임 예술학교 ‘플로움’입니다. 사실 이름은 또 바뀔 수도 있습니다. 하하.
이 학교는 오프라인 공간과 고정적인 지출이 없고, 협력하는 도반들과 함께하는 시스템입니다. 그렇기에 비용을 저렴하게 유지할 수 있고, 조금은 현실적인 안내도 드릴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어디서든 열린 배움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지도자에게 가장 필요한 교육자는 누구일지 생각해보면, 결국 현장에서 직접 수업을 하고 있는 지도자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중에서도 자신만의 철학을 지키며 수업을 이어가고 있는 선생님들이죠. 저는 이분들이 멋져보이는 사업을 하거나 특정한 기술을 전하는 분들보다 더 좋은 메세지를 전 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무튼, 한국에 들어가면 플로움의 첫 학기를 시작해보려 합니다.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치앙마이 트립에서 느꼈던 따뜻한 감정들이 한국에서도 이어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현재 준비하고 있는 프로그램은 현대 무용, 명상과 사운드 힐링, 요가, 움직임, 지도자의 철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