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페리스의 『하루에 4시간만 일한다』라는 책을 좋아한다. 이 책 덕분에 새로운 시선을 가지게 되었고, 경제활동을 하지 않아도 해외에서 자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떠나온 지금의 상태에서 나의 자산은 깎이지 않고 있고, 여러 관점들을 종합해보면 오히려 보이지 않는 수익들이 많아졌다고 말하고 싶다.
무튼, 지금까지 9개월의 자유로운 시간을 경험하고 보니, 조금은 더 새로운 생각들을 하게 되는 것 같다. 책에서는 적게 일하는 시간으로도 많은 수익을 벌 수 있다고 말한다. 그것이 메신저 사업이기도 하고, 무언가를 판매하는 것이기도 하다. 고정적인 자본이 들지 않는 비즈니스는 정말 많다.
하지만, 우리나라 상황에 빗대어 생각해본다. 지금은 높은 최저시급의 시대이다. 검소한 생활을 한다면, 아르바이트로도 충분히 살 수 있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욕하는 사람도 있지만, 현실이 그렇다. 가끔 최저 시급과 빗대어 한 끼 식사도 못 먹는다는 말이 있는데, 그거랑 왜 비교하는지 개인적으로는 이해할 수 없다.
하루 4시간씩 주 5일만 일해도 20시간이다. 한 달이면 80시간이고, 대략 80만 원을 벌 수 있다. 대부분은 적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일하는 시간이 적기 때문에, 남은 시간들로 더 많은 기회들을 만날 수 있다. 일단 본업이 아닌 분야에 천천히 도전해볼 수 있고, 그 과정에서 만나는 새로운 사람들과의 교류도 시작할 수 있다. 그렇게 창의적인 생각을 만들고, 다른 나의 일도 할 수 있다. 당장의 돈보다 창의적인 생각과 새로운 만남들이 더 가치가 높다고 말해주고 싶다.
또, 본업에는 엄청난 정신력과 체력이 필요하지만, 적어도 아르바이트에서는 엄청난 정신력은 필요하지 않다.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프로페셔널은 무조건 더하다. 본업인 운동 지도자로서, 수업 1시간을 한다는 것은 얼마나 많은 부분을 체크해야 하는지 아는가? 무튼, 그렇다.
손흥민 아버지인 손웅정 감독님의 이야기도 그렇다. 자녀에게 일을 할 때에는 최대한 돈을 못 버는 일을 하라고 추천한다. 돈을 적게 번다는 것은 그만큼 개인 시간이 많다는 것이다. 그 시간에 좋아하는 일을 하라고 한다. 그렇게 좋아하는 일이 일상에 많아지면 자신의 삶도 행복해질 수 있다고. 당연히 검소한 생활을 하게 되고.
이상한 소리일 수 있지만, 이상한 소리가 아닐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