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너로서 어느 순간부터는 노쇼 처리를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언젠가 저 역시도 누군가에게 죄송할 일이 분명히 생길 수 있기 때문이라는, 좋아하는 대장님의 말씀을 듣고는 더 확실해졌습니다. 우리는 늘 약속을 지켜야 하는 위치에 서 있지만, 동시에 사람으로 살아가고 있기도 하니까요. 그래서 이제는 노쇼 처리를 하지 않습니다. 규칙보다는, 한 번 더 사람을 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노쇼 처리를 하고 싶은 회원님이 생기면, 잘 말씀드린 뒤 환불을 해드립니다. 서로가 맞지 않을 수도 있고, 회원님이 아직 운동을 이어가기 어려운 시기일 수도 있으니까요. 억지로 이어가는 수업은 회원님 스스로를 지치게 만듭니다. 그럴 땐 잠시 멈추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피트니스는 어떻게든 수업을 쳐내야 한다고 말하고, 노쇼 처리는 칼같이 하도록 교육합니다. 운영을 하다 보면 이해되는 부분도 분명히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본인이 시합을 나간다고 수업을 멈추거나, 스케줄 혹은 지각을 하는 것에는 관대합니다. 이 부분에서 저는 늘 한 번쯤 생각하게 됩니다.
정답은 없지만, 노쇼 처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각자의 기준과 상황이 다르지만, 적어도 저는 제가 좋아하는 회원님들에게는 노쇼 처리를 하지 않습니다. 늘, 얼굴을 못 뵈어서 아쉬운 마음일 뿐입니다. 그 마음이 남아 있는 한, 저는 지금처럼 지도자의 일을 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