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바쁘게 사는 것이 부럽지 않게 되었다. 특히 열심히 사는 것이라고 자신을 위로하며, 정신없이 사는 것에 대해 멀리하게 되었다. 시간을 통제하지 못한다면, 건강한 일상을 보낼 수 없다.
나이가 들수록 바쁨이 꼭 성공이나 성장으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느꼈다. 그래서 바쁨을 멀리하게 되었다. 반대로, 멈춤과 휴식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일상을 보낸다. 생각하는 힘과 그것을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느려 보이지만 앞으로 나아가게 해준다. 유한한 나의 시간을 통제하고 관리하는 것은 중요하다.
두 번째, 많은 사람과 관계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30대 초반까지만 해도,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소통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무엇보다 나와 내 가족의 시간이 더 소중하다.
특히, 나의 가치를 존중하지 않는 관계와는 멀어지려고 노력한다. 아니 칼같이 자르려고 한다. 인생은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기에도 바쁘니까.
반대로, 책과 소통한다. 책은 새벽에도 저녁에도, 한국이나 치앙마이에서도, 시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세계 어디서든 만날 수 있다. 책으로 전 세계 수많은 작가님과 만난다고 혼자 생각한다. 그들의 생각을 읽으며, 생각을 다시 정리한다. (요즘엔 AI 형님과도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 여튼, 그 생각들이 나의 미래를 이끌어 준다. 팀 페리스의 책을 읽고 지금 해외에 와있는 것처럼.
한국과 멀어지고, 일도 안 하니 자연스럽게 오는 연락이 적어졌다. 덕분에 카톡을 보는 시간도 많이 줄었고. 나이가 들어 퇴직하면 어떻게 되는지 간접적으로 이해하게 되었다. 그럼에도 연락해 주는 친구들은 소중하다. 그들은 온전한 나를 봐주는 친구들이니까.
세 번째, 돈보다 중요한 것은 시간과 건강이다. “돈”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열심히 살았고 지금도 돈을 잘 벌기 위해 고민하고 노력한다. 하지만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앞으로 남은 나의 시간과 건강이다. 50억을 받고 60대로 가라면 갈 수 있는가? 50억이 있지만 암에 걸렸다면? 나이가 들수록 남은 시간과 나의 건강이 더 중요하다고 느꼈다.
40대에는 시간과 공간의 자유를 더 만들고 싶다. 하고 싶은 것들을 더 많이 경험해 보고 싶다. 다시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조용히 커피를 마시며 글을 써보고 싶고, 스위스 산맥에서도 달려보고 싶다. 노르웨이 조용한 원두막에서 생활해 보고 싶기도 하고.
여튼, 38살 10월 26일의 나는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 아마 내일 또 달라질 수도 있고.
[ 치앙마이 디콘도핑 숙소 로비에서 아침 10시에 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