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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뒤에 나에게 쓰는 편지

미니 은퇴자의 일상

by 움직임 여행자

용교야, 5년 뒤에는 43살이구나… 43살… 이제 진짜 아저씨네… 아저씨라는 말을 아직은 듣고 싶지 않지만, 그때는 자연스러워지겠지?


그때는 돈을 많이 벌고 부자가 되고, 멋진 차를 타는 그런 인생보다는 현명한 어른이가 되었길 바래. 현명한 어른이 아닌, 현명한 어른이 말이야. 귀엽고 즐겁고 순수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으면 좋겠어.


대신, 하는 일들은 모두 더 잘 되어있을 거라 확신해. 너의 글쓰기도, 너의 비즈니스도, 관계도, 새로운 무언가들도 모두 잘 되어있을 거야. 그러니까 포기하지 말고 그냥 묵묵히 해. 꾸준하게 해. 멈추지만 말고 반보씩 조금씩! 그냥 해!! 그러면 분명히 많은 면이 좋아져 있을 거야.


43살에는 더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길 바래. 능력이 좋아진 만큼, 아는 것이 많아진 만큼 너가 도울 수 있는 사람들이 많아질 거야. 그때에 너는 그것을 분명히 알고 있을 것이고, 그것을 이타적인 마음으로 열심히 도와.


너 잘 먹고 잘 살 수 있잖아. 너무 큰 욕심을 가지지 마. 친구들과 즐겁게 지내. 그때쯤이면 지금보다 더 많은 “도반”들을 만나겠지? 이제는 혼자보단, 도반들과 함께 좋은 일들을 많이 했으면 좋겠다. 꼭!!


너가 조심해야 할 것은 욕심과 무지, 자만심들이야. 그것을 필히 조심하고 늘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 마음으로 감사한 진짜 감사함 알지?! 겉으로만 말하는 감사함 말고!! 언제 어디서나 배움이 있다는 겸손한 태도를 가져야 해! 무조건!!


이제 40대가 되면 진짜 어른이니까! 타인을 너무 미워하지 말고, 수용할 수 있길 바래. 미워함은 너 스스로를 파괴하는 시간이라고 알고 있잖아? 그러니 조금은 더 너그러운 마음을 가지고, 나도 그럴 수 있는 사람이라고 인정하고 배려하는 성숙한 사람이 되길 바래.


너는 늘 바쁘게 열정적으로 살려고 하는 사람이니까, 더 너를 존중하고 아꼈으면 좋겠다. 그리고 더 자유롭게 살아!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너 스스로를 보살피고, 너의 가족을 먼저 생각하고! 자유롭고 행복하게 살아!! 그러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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