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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사람이 되고 싶은데…

미니 은퇴자의 일상

by 움직임 여행자

여러 꿈 중의 하나가 좋은 강연가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가장 1번은 누구와 만나도, 그에게 따듯하고 건강한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이것을 잘하고 싶을 수록, 부족한 점이 느껴졌다. 그것은 “유쾌함”이었다.


나는 늘 진지한 사람이다. 어제 명상 선생님과 이야기하던 중, 자연스레 어떻게 하면 좋은 강연가가 될 수 있을지 여쭈었다. 이미 오랫동안 무대에 서시고, 강연하신 선생님의 한마디가 나에게 큰 울림을 줄 거로 생각했다.


쪽집개 과외처럼, 강연에 대한 좋은 인사이트들을 많이 알려주셨지만, 그중에 가장 핵심은 결국 “나”라는 인간이었다. 외부에서 나를 보면 귀엽고? 유머러스한 사람이라고 예상하는 것이다. 하지만 직접 만나보면, 나는 굉장히 진지한 사람이다. 그리고 감탄을 어려워하는 사람이다. 늘 마음은 감사하지만, 내 마음의 10% 정도만 밖으로 표출되는 느낌이다.


그래서 이야기할수록 나는 왜 유머러스하지 못할까? 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중에 공감이 되었던 것은, 일찍이 했던 나의 사회생활이었다. 21살 때부터 직업을 가셨고, 생존의 영역이었다. 스스로 생활비과 학비를 벌었고, 26살에는 사업을 시작하며 더 생존의 영역에 들어갔다. 어린 나이에 몇천만 원의 빚이 있었기 때문에, 잠을 줄여가며 생활했다. 그렇게 오랜 시간을 긴장된 시간을 보내면서, 마음이 딱딱해진 것 같다. 굳어버린 것 같다.


다행히, 지금은 여행에서 보내는 고요한 시간으로, 나와의 시간을 많이 보내고 있다. 이 시간으로 나를 좀 더 이해하고, 나를 바라볼 수 있게 되면서 어제의 대화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열심히 살아서 그랬다는 선생님의 말씀이, 나에게 따듯한 울림을 주셨고 이제는 힘을 빼고 유쾌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해외 생활을 하면서 좀 더 말랑말랑해지고, 헐렁한 사람이 되고 싶다. 그리고 유쾌하고 유머러스한 사람이 되고 싶다. 감탄을 잘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앞으로는 그러고 싶다.


#말랑말랑한사람

#헐렁한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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