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은퇴자의 일상
한국에서 베트남으로 넘어온 오늘, 다시 겨울에서 여름이 시작되었다. 여러 나라들을 교차해서 경험하니 과거에는 내가 어떤 계절을 좋아하는지 몰랐지만, 이제는 여름이라고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
역시, 많이 경험해 볼수록, 좋아하는 것이 더 명확해져 간다.
태국 치앙마이와 방콕에서 3개월, 그리고 한국에서 열흘, 이제 베트남 다낭에서 한 달이 시작된다. 이렇게 계속 돌아다니니 어디에 무엇이 좋은지 잘 보인다. 다낭에 온 1일 차, 가기 전에 친구들이 경기도 다낭시라고 했던 말에 이해가 갔다. 어딜 가든 한국어가 들린다. 한국인이 편하게 움직일 수 있는 곳이다.
그럼에도 편안하지 않다. 오히려 한국어가 들리는 곳보단, 알아듣지 못하는 영어들이 많은 곳이 좋다. 언어도 다르고 국적도 다르지만, 서로 웃음으로 인사하는 곳이 더 좋다.
앞으로 또 다낭에서는 무슨 일이 있을까? 무슨 경험을 하면 좋을까? 차근차근 찾아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