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은퇴자의 일상
한국에 도착한 순간부터, 그동안 느끼지 못했던 비교와 경쟁의 시선들이 처음으로 느껴졌다. 그래서 사실은, 빨리 다시 바깥으로 나가고 싶은 마음도 들었다.
3개월 동안 해외에서 느낀 것 중에 가장 좋았던 점은, 아무도 나를 신경 쓰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느슨한 친절함이 있다. 언어가 통하지 않아도, 서로 인사하고 무언가 불편함이 있으면 도우려고 하는 것이 있다. 여튼, 내가 오늘 무슨 옷을 입는지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다. 그래서 나도 무언가를 사야 하는 마음 자체가 없었다.
하지만, 한국에 오자마자 그런 것들이 느껴졌다. 소비를 내가 하는 것이 아닌, 사회가 하게 하는 느낌이 들었다. 소비뿐만이 아닌 내가 움직이고 생각하는 모든 것들이 그렇게 느껴졌다.
세상에는 수많은 직업이 있는데, 우리는 몇 가지의 직업만을 위해 달린다는 말이 더 와닿았다. 휘트니스만 보아도 트레이너와 센터 운영자 말고도 할 수 있는 일이 정말 많다. 하지만 우리는 트레이너 그리고 센터 운영자만 바라본다.
그래서 우리는 생각하는 일상을 보내야 한다. 생각을 하면 할수록 내가 하고 싶은 나만의 것들이 생각난다. 그것으로 시작해야 인생이 해피할 수 있다고 믿는다. 하지만 한국에선 그렇지 못하다. 내가 하고 싶은 것보단, 사회에서 좋아 보이는 것을 해야만 한다. 그래서 과정보단 늘 결과만 생각한다.
그리고 본질을 보지 못한다. 최근 트레이너 분야에서 보면 노션과 ChatGPT를 볼 수 있다. 우리는 본질을 봐야 한다. 노션과 AI를 활용해서 본질을 더 강화시킬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본질은 보지 못하고, 단순히 노션만 잘하는 방법에 집중한다. 그렇게 되면 안 된다. 트레이닝 교육도 그렇다. 자격증 취득에만 집중하지 말고, 본질에 집중해서 공부해야 한다. 그러면 무엇이 더 중요하고 내가 무엇을 공부해야 하는지 자연스럽게 보인다. 내가 하고 싶으므로 시작하기에, 쉽게 그만두지 않고 더 열정적으로 공부하기도 하고.
여튼, 한국인이 아닌 제3의 시선으로 한국을 바라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한국을 여행자의 모습으로 다녀올 수 있었다. 바쁨과 힘듦에 일상이지만, 그럴수록 우리는 멈추어야 한다. 그리고 생각하고 상상해야 한다.
당분간은 한국에서 만난 분들과의 시간을 복기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