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KSHOP 07. Product Design X Painting
http://library.hyundaicard.com/DL/1100000056/workshop.hdc
크리에이터 간의 영감을 공유, 교류하는 다양한 워크샵 이벤트
library.hyundaicard.com
이거 신청하려고 현대카드 만들었음 ^^;;;
현대카드에서 기획했던 공연들 수십 개 갈 때도 안 만들었던 현대카드를.. 만들었습니다. 네.
[처음 문서화/메모한 내용/사내공유]
회고, 키워드
- 프로토타이핑, 발산
--계속 여러 드로잉 도구를 만들었다. 생각이 꼬리를 물며 계속 확장되는 걸 경험함.
--1시간 20분 정도 실습 시간이 있었는데 16개의 도구를 만들고, 그를 이용한 드로잉, 메모를 함. 산술적으로 5분에 하나씩 진행한 셈
- 그라운드의 저항
--도구 프로토타이핑-드로잉을 하면서 계속 끌렸던 것은 그라운드 자체에서 느껴지는 마찰력, 저항감.
--그래서 길게 붓처럼 만드는 것에서 도구 자체를 손으로 잡고 그리는 쪽으로 계속 발전함.
-외강내유
--철사와 같은 단단한 재료를 실뭉치, 아이소핑크 같은 비교적 푹신한 재료에 감싸는 형태로 도구 제작.
--보통 필압을 많이 줄 때 더 진하고 강한 선이 만들어지게 되는데, 이런 식으로 도구를 만들면 + 추가로 내부의 부드러운 재질에 물을 묻히고 철사에만 먹을 찍으면 그 반대가 구현된다. 살짝 힘을 주고 그릴 때는 얇지만 진한 선이, 꾹 누를 때는 내부의 물이 스며 나오면서 먹의 농담, 연한 면이 그려진다
-빛을 포착
--거의 사람을 그렸다. 디자인 라이브러리의 통유리 벽으로 들어오는 빛-을 받는 워크숍 참석자들의 번쩍임. 그 순간의 덩어리감을 드로잉 했다.
-우연성
--다양한 형태로 랜덤을 만들어 드로잉 했다. 시간, 힘이 가해질수록 도구의 성질이 변하며 무작위성이 생기고, 내가 그 무작위성을 받아들이며 그림을 그려가는 게 매우 재미있었다.
-문성식
--끝나고 문성식 작가님에게 추상, 설득력에 대한 여러 질문들을 했다. 십여분? 대화하면서 여러 키워드를 얻었다. 일부만 적어보자면.
--60년대 미술사
--게르하르트 리히터
내가 그라운드에 가하는 힘을 역으로 내가 견디고 적응해야 하는 상황이 웃겼음. 그리면서 많이 웃었음. 내가 굵고 깊은 선을 만들어내려 가하는 힘만큼 그려지지만 예측할 수 없는 형태로 철사가 구부러짐, 연속적으로 선을 그리려고 하면 연속적으로 철사의 랜덤 한 움직임에 내가 적응을 하며 힘을 변형했어야 했음.
- 돌아보자면, 내 초점은 도구 '프로토타이핑'에 조금 더 있었던 것 같음.
- 회사에서 자연모방 컨설팅을 하다 보면 아무래도 제품 디자인 과정에 참여해야 할 때가 있다.
- 그런 상황에서 적용해볼 수 있도록, '아이디어를 발산하는 동시에 도구를 만드는 동시에 사용하고 평가하고 피드백아 개선'하는 루틴을 스스로 설계하고 경험해보는 계기였다.
- 저항감이 손끝으로 느껴지는 매체를 나는 더 좋아하는 것 같다. 이런 도구를 만들고 싶다.
- 재미있었다. 이 프로세스들을 조금 더 발전시켜서 유화, 아크릴 작업을 하는 데 사용할 나만의 도구를 만들어볼 예정이다.
- 문성식 작가님과의 대화를 통해 통사적인 부분에 대한 이해 위에서 작업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절감했다. 덕분에 알려주신 여러 작가들, 사조, 시대상, 키워드 들에 대한 학습 계획을 세울 수 있었다. 볼 것, 읽을 것이 빵빵하게 리스트업 되니 뿌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