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유쾌한 생의 레시피 Feb 12. 2017

불가한 욕망

인간의 욕망을 극명하게 탐구한 『나귀 가죽』



  오노레 드 발자크의 작품중 인간의 욕망을 극명하게 탐구한 『나귀 가죽』이 있습니다.


  나귀 가죽은 참으로 신통하게도 나귀 가죽을 소유하는 자는 그가 누구든 그의 욕망을 모두 이루어 줍니다. 욕망하는 모든 것을 이룰 수 있다니 나귀가죽을 지닌자는 제왕이 된 듯 무엇이든 누릴 수 있을 거 같습니다. 그런데 이 나귀가죽에는 소유자의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조건으로 차츰 소유자의 목숨 시한을 단축시키는 것이 전제돼 있습니다. 


그럼에도  라파엘은 나귀 가죽의 효용성을 스스로 믿기 위해, 에밀에게 나귀 가죽의 힘을 현시하기 위해 나귀 가죽을 사용하고 그의 존재시한은 점점 줄어듭니다. 

주인공 라파엘은 결국 나귀가죽에 대한 두려움으로 종국에는 아이러니하게도 욕망을 금기시하는 욕망을 품게 됩니다. 그러나 이 또한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이지요. 

 현대인의 욕망을 참으로 잘 짚어내고 있는 이 작품은 많은 것을 함의 하고 있습니다.    


  항주의 호수




  다수와 함께 여행하는 것은 여러 욕망과 함께 여행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 욕망이 어떻게 조화를 이루고 충돌하는지를 관찰하는 것도 흥미롭고 홀로 남아 군중이 드러내는 욕망을 관찰하는 것도 흥미롭습니다. 

  항주 공연



  욕망을 경계하지 못하면 스스로 원했지만 도저히 버리지 못할 나귀 가죽에 의해 소멸돼 가는 시간을 망연히 바라만봐야겠지요.  이 도시, 밤새 현대인의 욕망의 표상처럼 불붙던 조명이 사그러든,  비내리는 거리로 나서 봐야겠습니다.  지금은 오로지 스스로의 욕망, 이것 또한 관찰의 욕망임을 알고 있으니 말입니다. 


 어쨌거나 우리들의 귀한 여행도 이렇게 마졌습니다.  또 한 무리의 제자들과 헤어질 시간인 것이지요.



치유와 코칭의 백일 쓰기로  과거와 현재, 미래,  생의 지도를 그리는 

  함께성장인문연구원   치유와 코칭 백일쓰기 지원안내

     http://cafe.naver.com/east47/42356  


생의 기둥을 인문학으로 세우는   나를 세우는 네가지 기둥  3기 지원안내

http://cafe.naver.com/ueber35/2200


매거진의 이전글 향기로운 덕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