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의 인생을 다시 만나고 왔습니다. 이십 여 년 간 섬을 카메라에 담다가 그가 바라던 대로 섬사람으로 살다 돌아간 사람. 사람과 소통하기보다 자연과소통하며 그 빚을 갚으려 혼신의 힘을 다하다 자연으로 돌아간 김영갑 선생의 갤러리.
그의 자취가 남아 있는 그곳에 갈때 마다 위로는 물론이요, 자연에 바친 그의 순정에 옷깃을 여미고 돌.아오게 되는 장소입니다. 이 십여 년 간 사진을 찍던 선생에게 10만명에 한 명 걸린다는 루게릭이 발병하였고 투병생활 중에도 그는 작품활동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온몸으로 느껴 보았기에 확신했던 것들이 진짜배기가 아니라 허드레 한 것임을 알았다. 20년 동안 오름 하나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 하나도 모르면서 두 개, 세 개 욕심을 부렸다. 중산간 오름 모두를 이해하고 아름다움을 표현하겠다는 조급함에 허둥대었다. 침대에 누워 지내지 못했다면 지금도 그 같은 과오를 범했을 것이다'
투병 말기에 그가 남긴 글입니다.
중년을 거쳐 노년기에 이르러 삶을 통합하는 시기에 이르러 우리가 생을 되돌아 볼 때 우리의 삶을 좌지우지 했던 것이 실로 너무나 간명하다는 것에 놀라게 될지도 모릅니다.평생, 하나의 안경인 렌즈를 통해서만 자신의 삶을 통합한 김영갑 선생이었기에 절대절명 투병의 순간에도 예술을 승화하며 돌아갈수 있었겠지요.
한 사람이 생을 통합하는 여정를 다시금 바라볼 수 있던 그곳에서 들리던 나직한 숲의 목소리가 마치 선생의 생전의 목소리인양 향기로운 여운으로 남습니다.
연구원들 집필 여행중에다시 만난 선생에게깊은 감동을 받습니다.
다시 감사를 빚지고 돌아서는 길,사람들과 나누어 선생을 기려야할 감사임을 기억해야 하겠지요.
해야할 일을하는 것, 단지 그것만으로도 생을 통합할 수 있다는 것도 함께 기억하면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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