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회에 걸쳐 진행되었던 전체 직원 단합 대회가 성황리에 잘 마무리되었다. 1회 차 버스 선택의 실수와 기사의 불친절하고 고지식한 행동 등으로 약간 아쉬운 1차 야유회. 그것이 못내 아쉬웠는데, 함께 참여하지 못했던 2회 차 버스와 기사분의 상황은 지극히 관광버스에 특화된 시스템이라 즐겁고 유쾌하게 마무리되었다는 보고를 받았다. 그나마 마음이 놓이는 결과물이었다. 이런 것들도 보면 사회생활에 필요한 융통성, 자동차 엔진의 윤활제처럼 인간에게도 유연성 있는 정신 상태의 유연함이 시시때때로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는 시간이었다.
2회 차 행사에 참여하지 않은 나로선, 조금 쉬며 일할 수 있다는 느긋한 마음에 안도했으나 대표가 맡기고 간 일거리와 다음 달을 준비할 계획으로 인해 빠듯한 하루 업무량을 채울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아침 일찍 차를 몰고 와 짐 챙기는 것을 돕고, 출발부터 배웅까지 챙겼고 도착 후 마무리까지 정리를 거들었다.
이어서 퇴근 무렵 도착한 직원들과 사회복무요원. 그중 한두 명의 동료를 이끌고 시내까지 가서 야유회 뒤풀이란 것을 진행했다. 노고를 치하하는 윗분들의 모습과 이런 행사에서 망가져도 보고, 재밌는 모습도 보이는 것들이 직원들 간의 유대감을 더 크게 한다고 조언한다. 물론 때에 따라서는 상황에 충실할 필요도 있다고 꼰대적 설명을 덧붙인다. 뭐, 그 당시는 그 상황에 맞게 대처했던 것이 잘했다는 생각도 들기는 했지만 말이다.
다들 혀 꼬부라진 말투였지만 진정성이 느껴지는 순간들. 암흑 같던 과거의 직장 생활과 약간은 다른 사람들의 됨됨이와 마음가짐에 8개월 차를 지낸 나. 시름을 내려 두고 약간이나마 안도할 수 있었던 당시 마음 상태였다. 그러나 일은 더 해봐야 사람들을 속속들이 더 아는 법. 요양원 속으로 생활 반 연차의 필자인 나는 만족스러웠던 것에 감사를 표할 뿐이었다.
잘 버티는 것도 좋지만 한편으론 걱정 가득. 어르신의 임종과 퇴소로 인한 인원수 감소. 열심히 하는 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확신도 가졌던 시기의 그때 그 시절. 그리고 그 상황에서 아직 해볼 만하다는 자신감도 있었던 그때가 종종 그립고 개인적으로는 안타깝기도 하다. 버티기의 끝은 어디인가? 되네이며 지내오던 시간, 그렇게 아득한 시간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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