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2_요양원 속으로_17화
사람을 바꿉니다? 바뀌나요?
직장마다 말을 청산유수처럼 읊어대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흔히 말해 오지라퍼라고 한다. 그것도 아주 속사포처럼 토씨하나 틀리지 않고 말하는 사람들을 보면 대단하다고 마음속 갈채를 보낸다. 쉬는 시간만 되면 모이는 사람들, 직원들이 그들 중의 일부였다. 어디 가나 뒷말을 하는 사람들도 있고, 듣고 싶지 않은 가정사까지 일일이 끄집어내는 사람들도 있으니 그것을 들어주는 것도 한계, 혹은 스트레스가 되는 경우도 발생한다는 것을 익히 우린 보아왔다. 절대 감정 쓰레기통이 되면 안 된다 의미이다.
얼마나 자신의 겉 이야기를 속속들이 하는지, 어서 그 자리를 떠나는 것이 상책일 것 같다는 생각에 소리 없이 의자를 빼고 일어나 어딘가로 줄행랑치고 싶을 때도 있다. 이런 사람들과는 상반되게 싫으면 싫다, 좋으면 좋다. 말없이 내빼거나 속의 대화 한마디도 안 하며 느릿느릿, 이해도가 떨어지는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다. 좋게 말게 속이 깊은 사람인지 속내를 알 수 없는 사람도 간혹 목격하는 것이 인간관계이다. 하나의 사회, 직장인이란 이렇듯 어딜 가나 다채로운 사람들이 근무하고 있음을 매번 배우고 느낀다.
그래서 그런지 온탕과 냉탕을 오가는 상황이 끊임없이 발생하는 곳이 사회라는 직장이다. 하지만 요즘은 이렇게 고민한다. 이상한 것도 다 하나의 개성이라고, 그럼 어디까지 이해해도 되냐는 반문도 나오지 않을까? 어느 장단에 흥을 맞춰야 할지 혼란스럽지만 어떤 회사나 이런 경우는 흔하디 흔하다고 말할 수 있다. 그래서 그런지 말을 잘하고 강하게 하는 사람은 자신의 지식, 지적 수준은 별개로 치더라도 다소 상대를 압박하고 강하게 밀어붙이는 성향이 앞선다. 일부러 자신의 방어막을 굳세게 쳐 상대방이 빈틈을 치고 올까 봐 미연에 방지하는 것일까?
반면 느릿느릿 이해를 늦게 하는 사람은 그런 따발총 같은 이의 반응을 자신의 주관, 생각대로만 이야기해 하나도 알아듣지 못할 외계어라고만 생각해, 이들과는 긴 이야기를 꺼려할 수도 있다.
중간적 성향으로 자평하는 필자의 경우, 늘 말하지만 내 주관일 수 있다. 맞춰가는 입장에서 속이 부글부글 용솟음치다 마는 경우가 많은데 중용을 지키는 것, 나를 내려놓고 그냥 직장 상사 혹은 동료로 겸허히 이해하며 상대를 대하는 법. 이것이 경청이라 하는 것이다. 강한 것과 내려놓은 것 그 중간의 조율. 누구의 잘잘못을 떠나 하나로 어우러지고, 참는 것이 '지혜' 로운 삶의 대처법이 아닐지 여겨본다.